1999년 11월 22일 ∼ 1999년 11월 28일 : 제315호

“청소년들에게 사회에 대한 면역성 길러주자”

16일 YMCA 주최 ‘청소년’ 주제 토론회 열어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참사로 다시 한번 드러난 우리 사회의 청소

년 문제를 살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16일 한국YMCA전국연맹

청소년정책위원회가 주최한 이 토론회에서 주제발표한이광호 박사(청

소년개발원 연구위원)의 발표문을 요약해 싣는다.

우리 사회는 현장에서 숨져간 ‘범생이’의 존재에서 새로운 청소년

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을 확인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제 어느 한 편의 시각에서 제각각의 대안을 고집하거

나 어설픈 절충을 시도하기보다는 청소년의 달라진 문화와 생활모습

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기반 위에서 제3의 길을 모색해봐야 할 시

점이다. 먼저 청소년을 감시하는 절차와 수준을 무한정 높일 것이 아

니라 현재 수준에서 정지시켜 놓고 그들과 진지한 대화를 시작해 봐

야 한다.

대안을 몇 가지 들어본다면 첫째, 학교공간을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가교를 놓아야 한다. 하나의 과감한

사업으로 학교 지역사회의 모든 문제와 일상에서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고 사업화해 수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둘째, 청소년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현장에 의사결정 권한을 대폭 부

여하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 즉 청소년 관련단체나 기관. 작은 모

임들이 서로 연계해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밑으로부터의 통합도 고려

해야 한다.

단속이나 규제같은 수단이 아닌 이같은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청소년

을 무공해환경에서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다소 오염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면역성을 가진 아이들로 키우고자 하는 것이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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