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29일 ∼ 1999년 12월 5일 : 제316호

권오균 양평환경농업21 부위원장

“은행나무는 21세기 지속가능한 사회의 상징”

“1천년을 넘게 살았고 아직도 봄이면 생명의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

습니다. 최근 환경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지속가능성을 온몸으로 구현

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 면에서 은행나무는 21세기 우리사회가 나아가

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용문사 은행나무에 매료돼 사시사철 은행나무 사진을 찍어온 권오균

(74·양평군 양수리)씨는 “잎사귀를 모두 떨군 채지만 여전히 위풍

당당하지 않냐”며 수십년 바라봐온 나무 앞에서 또 한번 숙연해졌다.

“거목이 주는 침범하기 어려운 경외감에 압도돼 정신없이 찾아다녔

습니다. 견뎌온 세월의 깊이겠죠.” 그가 수십년동안 용문사 은행나무

를 카메라에 담아온 이유다. 용문사 입구 관리사무소에 그가 찍은 은

행나무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을 정도.

그는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은행나무의 모습을 빠짐없이 담

기 위해 새벽부터 이른 밤까지 수시로 용문산에 오르곤 했단다. “차

에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와 종일 여기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어두운 밤이 달랐고 초승밤이 달랐고 보름밤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

다.”

그는 특히 용문사 은행나무의 건강 비결로 알려져 있는 유기물(근처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추구

하는 친환경적 농업의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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