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29일 ∼ 1999년 12월 5일 : 제316호

지구헌장 초안에 한국의견 반영 못할 듯

시민단체 무관심 속 국내위원회 결성 늦어

세계 25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구헌장캠페인이 한국에서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그러나 캠페인 준비가 너무 늦어 12월까지 우리의 대표

의견을 제시하기에는 벅찰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구헌장캠페인본부는 최근 “지속가능개발네트워크한국본부

(KSDN)가 사무국을 맡아 지구헌장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

혔다. 최성록 준비위원장은 “당분간 시민단체에 지구헌장캠페인의 필

요성을 알리는 데 치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총학생회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최 위원장은 그

러나 “위원회 결성이 늦어 올 12월 15일까지 코스타리카 지구위원회

에 지구헌장 초안에 대한 한국대표 의견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구헌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류와 국가들이 수행해야 할 지

구적 행동강령으로 리우 환경회의 때 상정됐으나 채택되지 않아, 이후

코스타리카에 설립된 지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지구헌장제정을 위한 캠

페인이 진행돼 왔다. 현재 25국에 지구헌장위원회가 발족됐으며, 이들

위원회는 지난 4월 코스타리카 지구위원회가 마련한 지구헌장 초안을

자국의 시민사회에 알리고 의견을 취합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관련 단체들의 무관심으로 캠페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구위원회는 2002년까지 지구헌장을 알리는 캠페인을 세계적으로 벌

인 뒤 2002년 4월 리우환경회의 이후 10년을 기념하는 밀레니엄포럼

에서 채택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내 시민단체들이 “국제 사안에 지나치게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환경단체에 캠페

인 제의가 왔으나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의견을 제

시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강혜정 기자 kanghj@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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