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29일 ∼ 1999년 12월 5일 : 제316호
시민단체 상근자 지원 폭증
사전접수·자원봉사 활용 유리…중·소 규모단체는 인력난
시민단체 상근자 모집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취업난 영향도
있겠지만 시민단체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시민단체들은 공통적으로 시민운동에 대한 일정한 이해도와 각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컴퓨터에 능숙한 사람들을 원하며 일간지나
방송광고보다는 통신과 인터넷 등을 통해 모집광고를 하고 있다.
주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며 모집분야에 따라 논술시험을
보기도 하는데 면접을 특히 중시한다. 녹색연합을 제외한 모든 단체가
비정기적으로 뽑고 있어 상근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지원서를 미
리 접수시켜놓는게 좋다.
이처럼 시민단체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시민운동의 밝은 미래
를 예상케한다. 환경운동연합 유수훈 조직국장은 “유럽과 미국은 역
사가 깊어 40∼50대 활동가가 많아 연령분포가 골고루인데 비해 우리
는 30대 후반과 40대 활동가가 거의 없다”며 10년정도 지나면 현재
의 젊은 활동가들이 사회변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위 일부 ‘잘 나가는’단체에는 몰리고 그렇지 않은 단체는
거들떠보지 않는 현상은 우려된다. 이달 초 이공계 1명을 공채했던
(사)배달환경연구소는 아직까지 못뽑고 있다.
단체들의 상근자 모집현황과 응시방법을 알아본다.
서울 YMCA는 지난 10월 신입실무자 10명을 뽑았는데 2백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려 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력은 제한이 없으며 연령
은 40세 미만으로 제한했으나 실제 합격자는 모두 대졸이상이었다. 실
무자는 청소년·유치원생·일반인 대상 교사 등의 일반 유급활동가로
일하게 된다.
실무자로 들어와서 1년 이상 근무하면 간사학교 입교자격을 얻는 간
사보가 되며 간사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한 후 논문심사를 거쳐 정식
간사가 된다. 간사학교는 2년 동안 계속되는게 아니라 1년에 1달씩만
공부한다.
학생시절에 YMCA활동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특채하기도 하고
일반인 대상 공채를 하기도 한다. YMCA는 상근자 모집을 가능한 한
정례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경실련 등은 최근에 노동부가 지원한 인턴
사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상근자로 채용했다. 환경연합은 지난해
들어온 인턴사원 10명중에서 계속 일하기 원한 7명을 간사로 뽑았다.
부정기 공채가 기본이며 특정분야 전문가들만 특채한다. 이명희 간사
는 “상근간사가 되고 싶은 분은 환경연합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녹색연합은 시민단체 중 유일하게 정기공채를 계속해와 현재 8기까지
있으며 올 12월에 9기 상근자 모집을 계획중이다. 인턴사원 13명중에
서 지방포함 8명이 상근자가 됐으며 내부인원조정에 따라 약간명만
뽑을 계획이다. 6명모집하는 인턴모집에는 30명이 지원했다. 학력·자
격제한은 없으나 연령은 35세이하로 제한한다.
경실련은 11월초에 신임간사와 경력직 각각 3명을 뽑았는데 간사분야
에만 1백여명이 넘게 지원해 3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정규직
간사는 특채없이 모두 공채하며 올 상반기 인턴사원중에서 1명을 상
근자로 뽑았다. 각 위원회별 전문성과 시민운동가로서의 자세를 중시
하는 경실련에는 수시모집에 대비해 꽤 많은 이력서가 이미 접수돼
있다.
이밖에도 인천환경운동연합과 그린훼밀리운동연합이 오는 12월에 상
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황방열 기자 hby@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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