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운항승무원노조 간부들에 대한 해고방침을 정한 뒤 이를 철회 하는 조건으로 노조활동 축소를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운항승무원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사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선거를 치러 42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회사측은 선거가 끝난 2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성재 노조위원장, 하효열 부위원장 등 5명을 ‘임의단 체를 결성해 근무기강을 해쳤다’는 이유로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징계방침이 내려진 뒤 일주일이 지나도록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해 고통고를 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노조 하효열 부위원장은 “사측이 해고를 무기삼아 노조활동을 옭죄려 한다”며 “사내 노조활동을 중 단하고 상급단체와의 연계를 끊으면 해고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제안을 받 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같은 회사측의 제안에 결코 응할 수 없다는 입장 이다.

현재 노조간부들에 대한 징계는 실무단위 검토를 거쳐 심이택 사장의 결 재를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오는 8일 제1차 임시대 의원대회를 개최해 ‘해고자에 대한 임금보상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사측 의 결정에 대한 대응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현재 1,200여명이 가입한 운항승무원노조는 기장과 부기장들을 대 상으로 조합비를 걷고 있는데 90% 이상의 납부율을 보여 노조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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