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국노총, ‘조직강화의 달’…”작지만 소중한 성과”

-일부 신규조직 탄생, 큰 성과는 적어 …”조직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필요”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지난 10월, 11월 두달간을 ‘조직강화·확대의

달’로 두고 신규조직 결성 및 휴면·유령노조 정리 등 조직사업을 벌여왔다

.

김순호 한국노총 조직국장은 “처음 계획했던 수준만큼은 안되지만 향후

조직확대를 위한 사업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가 크

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규조직 결성, “한 조직이라도 건지자”

한국노총은 2달간의 ‘조직강화의 달’ 활동을 통해 몇 개의 신규노조 설립

에 성공했다. 한국노총 중앙과 지역상담소, 지역본부, 특히 금속·화학노련

지역본부 등이 결합해 광주, 부천 등 6개 지역 주요 공단 무노조 사업장 정

문 앞에서 출근시간을 활용해 3∼40명이 ‘노조 설립’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의해 설립된 대표적인 노조가 광주의 금동조명노조(위원장

김선진, 31세)다. 지난 10월28일, 29일 한국노총이 유인물을 배포하자, 회

사의 현장관리가 그 어느때보다 강화됐고, 이러한 회사의 ‘신경과민’이 가

라앉은 10일 후 한국노총 산하 광주노동교육상담소(소장 신문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노조를 만들고 싶다”는 것.

이에 핵심인물들이 비밀리에 준비에 들어가 11월20일 노조 결성대회를 치

르고 24일 신고필증을 교부받아 조합원 24명의 아담한 노조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또한 11월30일 설립총회를 마친 부천시지방자치단체노조(위원장 김

순중)도 부천지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설립된 사례다. 부천시 기능직·고

용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이 노조의 결성은 향후 공무원 조직의 주요한 잣대

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중앙 차원의 적극적 개입으로 신고필증을 받아냈던 삼성생명서비스노

조 설립도 이 기간 중에 이뤄졌으나, 노조가 스스로 해산 결의함에 따라 결

과는 ‘불발탄’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작년 상당한 성과를 남겼던 ‘휴면·유령노조 정리작업’은 올해는

큰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 조직국의 강훈중 부장은

“실제 정리 성과는 별로 없지만 광주, 진주 등에서 미조직 사업장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게 돼 향후 조직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큰 성과 못낸 이유 있다”

2달여에 걸친 교육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에 대

해 조직국 담당자들은 “조직확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조직 동원 및 전력

산업 구조개편 관련 투쟁 등 급박한 현안 투쟁 사안들이 밀려오면서 실제

조직강화 사업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한국노총은 이번 활동의 평가 및 향후 조직화 계획 등을 구체화

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산별, 지역본부 조직·노사대책·여성 담

당자 워크샵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1일 산별대표자회의 결의에 따라 17일

경고성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이 회의는 무기한 연기한 사례가 이런 조건

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적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침체되고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주

던 산하 조직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꿔냈다는 측면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며 관계자들은 애써 의미 부여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사업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라고 각오를 다지면서도 “과연 조직확

대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03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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