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성년자 착취금지협약 서명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일 가혹한 형태의 미성년자 노동행위를 금지하는내용의 협약에서명했

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노동 및 상업 담당 각료와 노동연맹의장, 재계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대표자 회의에서 이 협약에

서명하고 핵심적인 노동기준이 WTO의 의무사항에 포함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

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양심을 마비시키고 영혼을 괴롭히는’ 가

장가혹한 형태의 어린이 노동을 금지하는 이번 협약은 “중요한 국제문제와 관

련해 기업과 노동자들이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취한 조치는 기본인권을 확인하고 궁극적으로는 특정 국

가가어떤 가치를 다른 국가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가가 노동의 존엄성

과 삶의품위, 어린이의 소중함과 유약함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

고 역설했다. 클린턴의 이번 조치는 점차 세계화되고 있는 경제분야에 대해 전

세계 노동계 지도자들이 추구하는 신조 및 주의에 대한 지지를 의 권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WTO의 의무사항에 노동기준을 포함시키려는 클린턴의 이같은움직임은

개발도상국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켜 핵심적인 무역협상의 순조로운 타결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개발도상국들은 노동자의 인권을 빙자한 강대국들의 이같은 주장은 실제로는 국

제시장 점령을 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소비자 단체인 ‘퍼블릭 시티

즌’은 “클린턴의 이같은 깜짝쇼는 정작 필요한 WTO의 변화를 외면한 채 개도

국들의 상품수입을 막기 위해 벌이는 위선극”이라고비난했다.

한편 폴 셸 시애틀 시장은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 세계무역기구(WTO) 각료

회담장 주변 지역에서 고조되는 폭력시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야간에 한정

했던 통금조치를 낮시간으로 확대했다.

시애틀 당국이 24시간 통금조치를 내린 것은 2차대전이후 이번이 처음으로시

위참가자들과 주민들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 대

규모 시위를 전개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시애틀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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