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무역자유화 협상의 의제 선정을 위해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이 3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으며 성탄절이후 제네바에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키스 로크웰 WTO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달 30일 나흘 일정으로 개막된 WTO 각료회담은 농산물 수출보조금, 노동기준, 생물공학 등에 대한 회원국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수만명의 시위대가 시애틀 시가지에서 격렬한 WTO 반대시위를 벌이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로크웰 대변인의 발표에 앞서 이번 회담의 의장을 맡았던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무역대표가 회담 결렬 사실을 밝혔으며 파스칼 쿠슈팽 스위스 경제장관도 “오늘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오늘 밤 협상이 당분간 중단될 것임을 밝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회담 결렬을 예고했다.

다른 소식통들도 이날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과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가유럽연합(EU) 대표들과 만나 발표문안을 협의했으며 협의된 발표문은 회담이 추후 재개될 것임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 주최측은 135개 회원국 통상장관들이 3일 밤 9시 45분(한국시간 4일 오후 2시45분)에 모일 예정이며 회의 직후 폐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각료회담의 결렬은 밀레니엄 라운드를 미국과 전세계의 번영과 자유무역을 위한 원동력으로 만들려던 미국과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외교적 참패를 의미하는 것이며 회의장소인 시애틀 시가지를 거의 전쟁터로 만들었던 반WTO 시위대에게는 승리를 뜻하는 것이었다.

회담 기간중 노동기준과 시장접근 등 논란의 대상이 된 의제들에 대한 최종 합의는 도출하기가 어려운 것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으며 농업과 서비스 분야에서는 진전이 있었으나 EU가 모든 의제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주장해 타결되지 못했다.

(시애틀AFP·dpa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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