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신용보증기금노조, “인원은 줄고 업무량은 폭주”
-살인적 업무폭주 대책 폭구…17일째 철농 이어 위원장 단식농성
돌입
신용보증기금노조(위원장 유선기)는 3일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살인적인 업무 폭주’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신용보증기금노조는 IMF 이후 불어닥친 구조조정 바람으로 직원수는 감소
한 반면 정부의 중산층 창업 지원 정책으로 최근 업무량이 급격히 늘어나면
서 만성적인 야근이 계속되는 등 노동강도가 강화되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
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남상종 노조 부위원장은 “정부가 중산층 창업을 돕기 위해 ‘생계형 창업
보장’ 정책을 채택한 이후 보증조건이 완화되면서 민원업무가 폭주하고 있
다”고 전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3배 이상 업무량이 늘었으며, 실제로는 최
소 5배 이상 늘어 직원들의 노동강도는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하다”고 말했
다. 지난 11월23일에는 김해지점의 김석수 차장이 과로를 이기지 못해 상담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노조는 당장 인원을 늘리는 것이 어렵다면 보증기금 업무 공익성이
강한 기획 업무 등은 신용보증기금에서 처리하더라도 신용조사업무나 업데
이트 등 부차적인 단순업무는 계약직을 채용해서 업무량을 감소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업무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중 하나다. 시중은행들이 올해 약
5.5%의 임금인상에 합의한 만큼 그 수준 이상의 임금인상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는 장기적인 검토사항”이라며 적극적인 대
안을 마련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3일 현재 간부들을 중심으로 17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2일부터는 유선기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또한 3일 오후 6시부터 본점 1층 현관로비에서 전직원 진군대회를 가졌으
며, 이후에도 회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직원가족들이 참여하는 대
규모 옥외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이용득 금융노련 위원장이 이종성 신용보증기금 이
사장과 만나 노사의 주장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센터
[발 행 일] 1999.12.04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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