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보건의료노조 직선제 선거 “조합원 참여 성공적”

-정책선거로의 전환, 본부 간부들의 선거참여 문제 등 과제

보건의료산업노조가 최초의 직접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세 곳의 선거운동본부 임원후보 9명은 11월 한달 동안 전국을 돌며 지부별

간담회, 조합원 면담, 때로는 합동 유세를 벌였다.

이번 선거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3만여 조합원들을 후보들이 직접 만

나 산별노조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는 것. 각 후보들은 현실로 다가온 구

조조정과 산별교섭의 필요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단결을 호소했고 각 지부 조합원들은 자신들 병원이 처한 특수한 상황에 대

한 고충을 토로하며 구체적 대안을 요구했다. 선거에 참가한 한 노조간부는

“서로가 배우고 가르치는 자리였다”면서 “조합원들의 관심과 기대는 결선

투표에도 80%에 육박하는 투표를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직

선 위원장으로 선출된 차수련 당선자는 ‘현장의 목소리’의 수렴을 통해 ‘강

한 집행력’을 마련할 토대를 선거과정에서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과정에서는 직선제 선거를 치르기는 팼지만 과거 간선제 선거방

식의 잔영도 나타났다. 평조합원들의 성원이 있긴 했지만 한편에서는 후보

들의 정책과 동시에 지부장을 비롯한 이른바 간부들의 성향에 따라 투표하

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한 노조간부는 “산별노조에 대한 명확한 상을 가지

고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는 아마 50%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선을 위해서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현장순회 이외에 조합원들과 소통

가능한 다양한 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본조 및 지부 간부들의 선거 참여문제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번 선거

에서 본래 선관위는 이들 간부들이 정보제공 이상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노조간부들의 선거 참여 불가방침은

‘권리침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노조간부들도 선거에 적극 결합

해 왔다. 차수련 당선자는 이와 관련 “산별노조 조합원인 본조, 지부 간부

들의 선거운동을 무작정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간부들이라 아는

사람이 많고 선거 과정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기 때문

에 추후 논의를 더 해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 자] 김기현 기자

[출 [발 행 일] 1999.12.04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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