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향] / 투쟁동향
인천제철, 노조 대의원 선거에 개입한 사실 드러나
인천제철 노조의 대의원 선거에 회사가 돈과 조직을 동원해 개입한 증거가 밝
혀졌다.
인천지역 공안탄압 의혹 진상규명 시민조사단장인 박창일 신부는 인천제철 인
사부가 작성한 문서를 지난 3일 공개하였다. 이 문서에는 지난 97년 노동법 날
치기 통과와 경영자 단체의 임금동결 방침으로 단위사업장의 투쟁이 격렬해질
것이라고 판단한 인천제철 사측이 인천제철 노조의 투쟁을 사전에 막기 위해
“노동조합 의사결정구조에 속해 있는 대의원들을 적극 포섭하고, 포섭된 대의원
으로 하여금 노동조합의 의사결정 구조를 장악케 하여 노동조합의 의사결정 구
조를 방해해 사측의 이익을 관철시키도록 한다”는 ‘작전계획’이 서술되어 있다.
또 노조 대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조합원의 신상명세를 ‘성향별’로 구분하고
각 계파간의 출마를 권유하여 서로 경쟁하도록 유인하는가 하면, 노조활동에 적
극적인 ‘문제 대의원’을 낙선시키고 사측에 우호적인 보수성향의 사람을 당선시
키며, ‘문제 대의원’을 아예 출마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수법을 동원한다는
‘선거전략’까지 상세히 정리되어 있다.
더욱이 사측은 4천2백여만 원의 돈을 들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보수성향의
‘다물단’ 조직을 꾸리고 노조탄압과 와해를 기도했다. 인천제철 사측은 이 다물
단을 이용해 조합원들의 경조사를 챙기면서 환심을 사고, 노조 간부들에게 접근
해 정보 빼내기와 협박을 일삼아왔다고 한다.
인천제철 노조는 3일부터 노조 간부들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
구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하였으며 조합원 집회 등을 열며 투쟁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은 인천제철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인천제
철 경영진 퇴진 등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민주노총도 4일 노동부가
인천제철에 대해 즉각 특별감독을 실시해 사용주의 부당노동행위를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하고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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