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포커스>”올 겨울투쟁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의 올 겨울투쟁은 컨테이너 박스안에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10대 개혁입법통과를 요구하며 국회앞

농성에 돌입한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7시경 지게차와 대형트럭을 동원해 가

로 9m, 세로 3m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를 단골 농성장소인 국민은행앞으로

옮겨왔다. 기존에 천막을 치거나 트럭을 가져다놨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초

대형 농성장을 마련한 것. 컨테이너박스는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련의 모 사

업장에서 제공했다.

물론 ‘농성장’이 크다보니 마찰도 없지 않았다. 오전 11시가 넘자 영등포

구청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지게차를 싣고와 컨테이너박스를 옮겨가려

했는데, 아침 7시부터 지키고 있던 컨테이너 사수대(?)들이 모두 꼭대기로

올라앉아 ‘철거’는 막을 수 있었다고. 이근원 조직쟁의실장은 “매년 천막을

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가 많았는데, 불필요한 싸움을 막기 위해 아예

대형 농성장을 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단상에 올라간 연설자나 취재진 모두 높이 3m의

콘테이너 위에 올라가야 하는 아슬아슬함을 느껴야 했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07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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