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취재수첩>”노조활동, 솔직하게 털어놓읍시다”

“19세기 운동논리로 20세가 노조간부가 21세기조합원을 이끌어나가는 것

이 지금의 상황이다”

“갑근세 내는데 집에 가서 물어보지 않는 것처럼 의무금 낼까 말까 물어

보지 말고 참여하여 같이 삽시다”

7일 오후 금속노련 수도권지역 소토론회장 금속회관 지하강당. 5개 단사

대표자들의 노동운동 전반에 관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후 두시

에 시작한 행사가 벌써 다섯시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지만 패널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표정은 퍽 진지했다. 노동전문가 두명의 정세교양과 수도권 각

지역본부의 개별발표가 있은 뒤인데도 ‘수면파(?)’ 내지 ‘화장실파’의 모습

은 보이지 않았다. 왜 그럴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들어보자.

“솔직히 말해 자기 지역본부의 치부를 말씀드리려니까 껄적지근합니다(경

기지역본부 의장 하영일)” “우리 지역본부에는 선거의 후유증으로 심가한

조직갈등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의무행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역본부 간부)”

결국 참석자들의 집중이 가능했던 것은 오가는 얘기들이 진솔했기 때문이

다. 이날 각 지역본부들은 개별발표에서 평소 하기 어려운 얘기들을 많이

털어놨다는 평가다. 실제 의무금 납부인원을 밝힌 곳이 있는가 하면 조직이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한 곳도 있었다.

금속노련은 이 소토론회를 기존의 토론회와는 다르게 진행됐다. 즉, 한두

사람의 발제문에 의존한 토론이 아니라 각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고민과 나

름의 대안을 솔직히 이야기함으로써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금속노련의 이같은 시도는 조직간 진솔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저 자] 정현민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08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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