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세계은행] 아시아 빈곤층 다시 확대
【워싱턴=외신종합】 경제위기를 겪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와 내
년에 다시 높은 성장율을 보이겠지만 빈부격차 확대된데 다 은행의 부실채권
등 구조적 취약성도 여전해 다시 위기에 휘말 릴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은행이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7일 `2000년 세계경제와 개도국 전망’ 보고서에서 개 도국은
97~98년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그 극복은 “불 평등하고 취약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세계은행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극빈층 인구가 지난해 12억명으
로 90년대의 꾸준한 감소세가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밝혔 다. 특히 동아시아와
러시아 등 위기발생국에서 빈민층이 다시 증 가세로 돌아섰는데, 특히 한국은
도시 빈민의 비율이 97년의 9%에 서 98년에는 두배인 18%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나라의 실질임금은 인도네시아가 98년에 41%나 줄어든 것으 로 나타나
는 등 대폭 줄었으며, 공식부문 노동력이 비공식부문으 로 전락하면서 경기후
퇴에 따른 실업의 완충판 구실을 하게 됐다 . 이들 정부가 비록 사회적 서비스
를 확대하려는 정책을 폈으나 보건과 교육에 대한 공적 지출은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위기국 에서 실질적으로 줄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 나라가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를 여
전히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의 무 수익여신 비중이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국민총생산(GDP)의 30%, 타 이는 60%에 이르며 문제가 계속 드러
남에 따라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금융시스템을 재정비하는데
인도네시아의 경 우 국민총생산의 절반 가까운 돈이 드는 등 엄청나게 재정부
담이 있지 않으면 의미있는 성장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경제는
내외의 환경변화에 여전한 취약성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
다.
보고서는 이런 개도국의 취약성에 따라 2015년까지 빈곤층을 현 재의 절반
으로 줄이겠다는 세계은행의 계획은 대부분의 개도국에 서 성취되기 어려울 것
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도 세계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각각 2.6% 와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세계은행이 지난 3월 전망한 성장률 1.8%와
2.5%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씩 상향 조정한 것이다. 개도국들의
경제 성장률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2.7%와 4.2%로 잡아 지난 3월 전망치인
1.5%와 3.7%에 비해 훨씬 높게 전망했다.
◐ 99년12월08일20시59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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