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6일 ∼ 1999년 12월 12일 : 제317호

세계각국의 지도자, 에이즈퇴치를 위해 시민들의 역할 강조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실태와 환자 가족들의 고통을 알리고

퇴치와 예방법을 계몽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

행사가 1일 유엔본부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열려 에이즈에 관한

전 세계 모든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각국 정부의 지원을 거듭 촉구

했다.

특히 미국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와 요르단의 누르 왕비 등 세계

저명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심포지

엄에는 세계 1천1백만 ‘에이즈 고아’를 대표한 청소년 3명이 특별

연사로 초청돼 환자 가족이 겪는 고통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대통령 부인 힐러리여사는 “우리 모두는 에이즈

고아들을 이대로 방치할 것인지 아니면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

을 불어넣어 줄 것인 지에 관한 선택의 기회를 갖고 있다”며 “전

세계 모든 시민과 각국의 모든 지도자, 모든 기업인, 모든 가정이 에

이즈 고아들의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동시에 그들로부터 부모를 일찍

앗아간 에이즈가 더이상 그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주자”고 호소했다. 한편 에이즈 바이러스(HIV) 공동발견

자인 프랑스의 뤽 몽타뉘에 박사도 이날 파리에서 가진 에이즈의 날

기념 회견에서 “각국 정부가 에이즈 퇴치에 대한 기존의 접근태도를

바꾸지 않거나 보다 폭넓은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에이즈 백신 개발

까지는 3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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