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민주노총, 연말투쟁 ‘정권퇴진투쟁’으로
-“농성장 강제철거는 합법 총연맹 중앙본부 침탈”….한광옥 비서
실장 방문도 거부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8일 “오늘부터 연말투쟁의 성격을 정권퇴진투
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성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도 이날 열린 국회 앞 집회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2000년에 모든 산하조직
의 총파업으로 김대중 정권을 반드시 물러나게 하자”고 말했다.
농성 이틀째인 7일 농성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철거된 것에 대해 민주노총
은 “합법 총연맹 중앙본부에 대한 침탈”이라고 규정, 민주노총의 합법화이
후 정부가 노정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그동
안의 노동시간단축 등 10대 개혁입법 촉구를 위한 투쟁 수위를 대정권 투쟁
으로 대폭 높이고, 대통령 공식사과 없이는 앞으로 정부와의 모든 공식대화
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의 방문을 앞두
고 이같은 일이 벌어지자 정부가 노정대화를 통한 현안문제 해결보다는 물
리력을 동원해 노동자들의 투쟁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강하게 반
발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오후 2시경으로 예정돼 있었던 단병호 위원장과 한광옥 실장의
면담은 민주노총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와관련 단병호 위원장은
“경찰 단독으로 어떻게 민주노총 지도부의 농성장을 철거할 수 있겠냐”며
청와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농성장 철거’ 사태로 합법 민주노총의 날카로운 대정권 투쟁이 내년까지
계속될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09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