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측 부당노동행위로 조합원 감소”
-동원산업, 진안섬유 등 조합원 집단탈퇴에 사측 개입 의혹
사용자들이 조합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으로 노조 탈퇴를 강요한다는 의
혹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동원산업 노동조합(위원장 윤윤근) 인천지부는 지난 3일 3명의 조합원이
노조를 탈퇴하면서 단 한사람의 조합원도 남아있지 않은 지부가 됐다. 노조
는 이런 사태에 “사측의 노골적 개입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윤근 노
조위원장은 “부서장이 지시하고 팀장들은 조합원을 개별 방문해 회유와 협
박을 하는 바람에 조합원들이 집단적으로 노조를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면
서 “이런 추세가 서울 경기 및 광주 지부까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3일 탈퇴 조합원들의 진술을 모아 서울지방노동청에 정한복
인천영업부장과 강병원 동원산업 사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해 놓은 상
황이다. 노조는 이런 사태의 배후로 지난 해까지 80여명에 불과하던 조합원
들이 올 해 광주 공장 지부가 건설되는 등 이유로 한때 260여명 까지 증가
한 사실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위협을 느낀 사용자측이 본격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동원산업노조의 조합원은 약 220여명 선이
며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9월 결성된 진안섬유 노동조합(위원장 이주호)도 이와 비슷한 사례.
이 회사 노사는 올해 11차례에 걸친 단체협상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요구
한 유니온샵, 간부 징계제한, 인수합병시 고용보장, 체불임금 지급 등 핵심
쟁점 합의에 실패, 11월23일 노조는 쟁의조정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노조
는 이때부터 “사측이 퇴사한 회사간부를 끌어들여 노조간부들을 회유하고
매수하는 등 노조탈퇴를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146명이던 조합원 중 13명이 노조를 탈퇴한 상황이다. 노조는
특히 “조합간부들에 대한 공작이 치밀하게 자행됐다”고 지적한다. 현재까지
노조 사무국장, 조직쟁의부장, 산업안전부장 등이 탈퇴했고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부위원장단 3명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노조는 “간부들 탈퇴가 줄을 잇자 사측은 교섭 태도가 지극히 불성실해
졌다”면서 9일 오후 노동청 및 성안그룹 본사 앞 집회를 시작으로 검찰 고
발, 노동청 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 자] 김기현 기자
[발 행 일] 1999.12.10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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