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민중대회 속보> 집회 참가자 경찰과 충돌…다수 부상
-전농 지도부는 명동성당에서 농성중
10일 오후 서울역에서 있었던 제 2차 민중대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던
농민, 학생들과 경찰이 충돌해 200여명이 부상당하고 59명이 경찰에 연행되
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농가부채 해결 및 정부의 뉴라운드 협상 불참을 촉구하며 집회를 가
졌던 2만여 노동자, 농민들은 거리시위를 시작하자마자 서울역 앞 로터리와
신세계 백화점 앞 사거리 등지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여주농민회 소속 안영서(64) 씨가 뇌출혈로 중대 부속병원으로
후송됐고 항공대 학생인 이재훈(23) 씨는 돌에맞아 왼쪽눈의 시력을 잃었다
. 이밖에도 다수의 농민들과 학생들이 을지 백병원, 강남성모병원, 적십자
병원, 중대 필동 병원 등지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행진 참가자들 중 59명은 현장에서 연행돼 남대문과 서대문 등 시내 4개
경찰서에 분산 연행돼 폭력행위 가담여부에 대한 밤샘조사를 받았다.
이날 시위는 서울역 앞 로터리에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남대문 방향으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간 몸싸움을 시작으로 격렬해지기 시작
했다.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에서도 명동 쪽으로 향하던 시위대와 수백명
의 무장경관들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6시30분 경 명동 입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차 유리창을 부수고 일부
경찰을 붙잡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밤 8시경 명동성당에
도착한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정리집회를 한 뒤 각 단위별로 연행자 및 부상
자를 파악했고 일부는 동국대에 모여 밤샘농성을 벌였다.
한편 전국농민회 정광훈 의장을 비롯한 농민단체 지도자들은 이날 밤부터
서울 련된 요구와 농가부채 해결 및 뉴라운드 협상참가 유보 등 애초 요구안의
관철을 위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배형택 전농 대외협력부장은 이날 사태
가 “경찰이 농민들의 의사표현 공간을 적극적으로 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 자] 김기현 기자
[출 처] MNEWS
[발 행 일] 1999.12.11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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