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국철도차량, 단협승계 거부로 노사 마찰

-전임자 9명에서 3명으로 축소 요구…노조, “노조에 대한 도발행

위, 강력 대처” 천명

노조통합을 요구하며 단협승계를 사실상 거부해온 철도차량 통합법인인

한국철도차량(대표이사 정훈보)가 지난 7일 단협승계 불가입장을 공식통보

하고 전임자수를 줄일 것을 요구해 옴에 따라 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

다. 한국철도차량은 최근 노사협의회 구성을 위한 근로자 준비위원을 모집

하고 나서기도해 노조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철도차량은 지난 7일 3개 노조에 ‘단체협약의 채무적분분 승계에 대

한 회사의 조치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 회사측은

“올 연말까지만 단협을 인정하고 내년1월1일부터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

혔다. 회사측은 특히 현대정공 노조(위원장 송찬섭)에 “현재 9명인 한국철

도차량 소속 전임자를 3명으로 줄이라”고 요청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외에

도 노조활동시 기존의 ‘통보’에서 ‘노사사전협의’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회사측이 지난 8일에는 ‘노사협

의회 구성을 위한 근로자 준비위원 신청공고’를 내자 노조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철도차량 3사 노조들은 지난 9일 충북영동 파크호텔에 모여 대책마

련에 들어갔다. 금속산업연맹 백순환 부위원장 등 연맹관계자들도 함께 한

이날 회동에서 이들은 △단협승계 △일방해지의도 철회 등 5개항의 요구사

항을 선정하고 세부투쟁일정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4일 상집간부

철야농성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각 다대포, 창원, 의왕 등 각 공장 순회투쟁

을 전개하기로 했다. 금속연맹도 관계기관 항의방문 등 지원에 나설 예정이

다. 김상합 현대정공노조 사무국장은 “노사협의회 구성운운하는 것은 본격

적인 노조무력화 시도에 다름아니”라며 “이는 구조조정사업장의 노조탄압의

시발점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발 행 일] 199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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