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치권 무능’이 다수 부상자 만들었다

-“잠자는 국회에 책임”

– ‘민중대회’ 시위 충돌 연행자 60여명 부상자 2백여명

지난 10일 있었던 제 2차 민중대회에서 250여명의 부상자 및 60여명의 연

행자가 발생한 뒤 경찰측이 ‘불법시위 엄단 방침’을 밝힌데 대해 민주노총

과 전농 등 사회단체는 “우리를 거리로 내몬 게 누구냐”며 반발하고 있다.

전농(의장 정광훈)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당국은 2만여 농민들이

다치고 연행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파산과 죽음에 직면한 농촌 현실을

알리고자 했던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또한 “3개 방송사

와 언론이 이날 농민들의 요구를 ‘노동자들의 분노’로 왜곡보도하는 어처구

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해당 언론사에 공개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

다.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민생문제를 외면하고 있

는 국회에 있다며 11일자 성명에서 “이번 사태로 애꿎은 전경과 민중들만

피해를 입었다”면서 “국회가 잠을 자니 민중들이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고,

결국 서로 충돌해 이런 불상사가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회에 노

동시간 단축 등 민주노총의 민생개혁 요구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10일 사태와 관련 경찰은 민주노총 몇몇 간부를 소환할 계획을 가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다수 부상자

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지만, 경찰이 이번 사태를 빌미로 민주노총을 탄압하

려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 자] 김기현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13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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