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13일 ∼ 1999년 12월 19일 : 제318호

청소년직업체험센터 개관, 놀이와 일을 한번에

인천호프집 화재사건 계기, 10대문화공간 표방 출범

‘놀면서 배우자.’ 서울특별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

장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가 오는 18일 개관한다. 서울특별시와 연세

대학교가 공동으로 지난 1년간 준비해온 이 센터는 ‘10대 자율’을

원칙으로 내건 새로운 10대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최근 인천 인

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을 통해 드러난 청소년 놀이문화의 실상 때문에

이 10대 문화공간 실험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5일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청소년직업체험센

터는 대지 총 2천9백33평, 지하 1층, 지상3층, 운동장을 갖춘 대규모

복합 문화공간. 지하1층에는 밴드·댄스연습실이, 1층에는 인터넷카페

를 비롯해 시각디자인 작업장과 도예·사진·요리공방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다용도 공연장과 영상디자인·웹디자인·대중음악·시민문화

작업장 등이, 3층에는 녹음스튜디오와 자료실, 동아리방, 명상방 등도

들어서게 된다.

센터장 조한혜정 교수는 “무엇을 하고 싶다는 동기와 어떻게 살겠다

는 삶의 양식을 찾도록 하는 것이 ‘하자’의 목표”라며 “자율과

선택을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설명한다. 놀면서 하고 싶은 일

도 찾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직업체험센터는 첨단 설비를 갖춘 5개의 문화작업장으로 구성되어 있

으며, 20일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영상디자인작업장은 비

디오, 애니메이션, 디지털 영상 등 각종 영상을 직접 제작·편집하는

곳으로 기초촬영과 조명의 이해, 동영상합성 등이 마련돼있다. △시각

디자인작업장은 CD자켓에서 포스터, 사진, 도예, 전시기획에 이르기까

지 생활과 관련된 화, 사진찍기, 공간공작, 이미지다루기 등의 강좌가 준비돼있다. △대

중음악작업장에서는 첨단 기기를 갖춘 스튜디오에서 연주, 음반녹음,

제작까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힙합강좌, 뮤직매거진 제작, 뮤지션프로젝트 등이 겨울프로그램. △서

울문화지도만들기, 청소년기자클럽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을 튼

튼한 시민으로 키우는 시민문화작업장과 △홈페이지디자인과 인터넷

과 HTML 과정을 배우는 웹디자인작업장 등이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각각의 작업장은 박활민, 이선옥, 유창제, 라지웅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책임을 맡았다. 월별로 10대들의 작업결과를 다양한 문화

-산업현장과 연계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예비프로그램을 통해 ‘북디자인’과 ‘레이블파티’ 과정을 들은 이

민재(19)군은 “일반 학원과는 달리 강사진과 사무적인 관계가 아니었

다”며 “전문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자퇴생 등을 위한 대안교육으로 ‘하자 자치대학’ 개설, 인터넷방송

국 ‘사이버유스마켓’ 형성도 하자의 계획에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현장활동을 위한 교사연수, 10대 놀이공간 벨트화 작업, 해

외 10대 문화와의 학술교류 등의 활동을 통해 가정-학교-사회-국가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문의 02-677-9200.

<이소영 기자 sylee@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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