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13일 ∼ 1999년 12월 19일 : 제318호

딸들의 밝은 새천년 위해 “1천억원 모으자”

한국여성기금추진위원회, 전국민 캠페인 돌입

남녀평등 사회풍토 조성, 소외계층 여성 지원

한국여성의전당 건립 등 주요 사업계획 발표

“딸을 키우는 엄마예요. 함께 참여하고 싶어요.” “저도 딸 가진 아

버지라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는데 꼭 기부하고 싶습니다.” 서울시 강

남구에 자리잡은 한국여성기금추진위원회 사무실에는 요즘 후원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각 기업체에서도 특정

사업이나 명칭으로 기금을 설치하고 싶다며 기획안을 보내오고 있다.

“우리 딸들의 희망찬 새천년을 연다”는 취지로 여성계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첫 민간여성기금인 ‘한국여성기금’이 1천억원을 목표로

내걸고 기금 조성에 한창이다. 지난 6일 발족식을 갖고 기금조성 계획

및 사업방향을 발표한 한국여성기금추진위원회(명예위원장 이희호)는

전국민 캠페인을 통해 기금을 모아 일부 기금이 조성되는 대로 재단

법인 한국여성기금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여성기금은 △모든 생활영역에서 남녀가 조화롭게 공존·발전하

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고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여성능력을 개발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에서 여성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을 위한 종합적인 공익 재단.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구성과 섬세하고 정직한 여성의 특성을 살린

투명한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공모를 통해 지원사업을 선정함으로써 공정성을 꾀하고, 투명

하고 지속적인 기부문화 형성에 기여하며 공익단체나 공익적인 일에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 풍토 조성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주요사업으로 △21세기 남녀평등 사회풍토 조성을 위한 의식개발 사

업 지원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여성의 능력 개발 △소외계층 여성

을 위한 활동지원 △여성의 정치적 능력개발 지원 △국제사회 여성활

동 지원 △공익 여성운동 지원 △한국여성의전당(가칭) 건립 등을 확

정했다.

한국여성기금추진위는 “딸들에게 밝고 희망찬 새천년을 물려주기 위

한 기금 조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투명하고 지속적이며 명예로운

기부문화 풍토 조성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과 성, 직업의 차이

를 넘어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나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기금 조성은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전국민 캠페인으로 진행되며, 기금

조성에 참여한 사람은 추진위원 자격을 갖는다. 현금·부동산·증서·

예술품·소장품·기자재·현물 등 다양한 형태의 출연이 가능하고 특

정대상 및 분야에 대한 지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출연한 기금에 대해

서는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기업의 경우, 기업명의로 특정 사업이나 명칭을 부여해 기금을

설치하거나 상품을 판매한 수익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할 수 있다.

고액 기부자의 경우에는 한국여성의전당 건물 1층에 기부자 조형물을

설치해 영구 보존하며, 건축물 기부자는 희망하는 이름으로 건축물의

명칭을 부여할 수 있다.

한국여성기금추진위는 윤후정 수석위원장, 박영숙 집행위원장을 비롯

해 김수환 추기경, 지은희 여성연합 상임대표, 김숙희 대한YWCA회

장,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영신 애경산업 회장, 한승헌 전 감

사원장, 작가 박완서씨 등 각계각층 52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정은 기자 punda@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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