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13일 ∼ 1999년 12월 19일 : 제318호

종족 분쟁·살육 국제사회 가장 큰 관심사

지진 등 기상이변에 세계 경악…‘MS 독점판결’·

‘클린턴 지퍼게이트’도 핫이슈

코소보 ‘인종청소’ 78일만에 백기

주민 2백만명의 90%가 알바니아계인 신유고연방 내 세르비아공화국

의 자치주 코소보에서 지난해 2월 코소보반군(KLA)의 무장 독립투

쟁이 시작된 이래 1천명 이상의 민간인이 세르비아군에 희생당했다.

전쟁은 89년 밀로셰비치 정권이 자치권을 박탈하며 시작됐다.

결국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군이 공습을 시작, 군사시설 50%이상, 교

량 70% 이상이 파괴됐고, 민간인이 1천3백여명 숨졌다. 결국 78일만

에 밀로셰비치 정권이 평화안에 서명했다.

동티모르 독립투쟁 값진 승리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 압정을 이기고 독립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가

국내외 압력에 밀려 지난 8월 동티모르인 4백50만명이 독립과 자치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투표를 앞두고 내부에서 찬반파의 내분이 일었고 인도네시아 정권이

자치파를 지원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으며, 유엔의 투표감시단이 파견

되기까지 했다. 78.5% 찬성에도 반대파의 폭동으로 무산위기를 겪었

으나, 결국 인도네시아가 평화유지군 주둔을 허용했다.

터키·대만·콜롬비아 지진 경악

콜롬비아 북동부 산맥지대인 부카라망카 동쪽 3백킬로미터 지점에서

1월 리히터 규모 5.4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천명이 넘고 수만명이 집

을 잃더니, 8월·11월에는 터키에서 1만6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강진

(리히터 규모 7.4)이 두 번이나 발생, 세계를 놀라게 했다.

9월에는 대만 중부에서 강진(리히터 규모 7.6)이 생겨 1천7백여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보고가 나

오고 있다.

농업수입국

각국의 무역관세 인하 및 농업보조금 철폐를 요구하는 미국·호주 등

농업수출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유럽연합·한국·일본 등 농업수입국

간 한판 대결의 장이었던 세계무역기구 3차 각료회의가 시민사회단체

들의 대대적 시위와 국제사회 여론조성에 힘입어 결렬됐다.

시애틀 시내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회의가 열렸

지만 뜨거운 이해대립으로 의제를 확정하지 못해 농산물·서비스 개

방확대를 밀어부친 미국에 큰 타격을 입혔다.

중국 WTO 가입, 개도국 리더 부상

세계 교역량 10위의 중국이 지난 달 15일 중·미간 협상타결로 세계

무역기구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 13억명의 거대 중국시장이 세계 경제

에 공식 편입될 것으로 보여 세계무역 질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

제 통상외교에서 미국·일본·유럽연합 3각구도에 변화가 예상되며

다자간 협상시 중국을 앞세운 개도국의 발언권 강화도 전망된다.

중국은 미국과의 협정에서 정보통신과 금융산업을 포함한 폭넓은 시

장개방을 약속했다.

유럽단일 통화 ‘유로화’ 세계질서 바꿀것

유럽연합(EU)이 올 1월 유로화로 통화를 통합, 독일·프랑스·이탈리

아 등 11개 유럽국의 금리 등 통화 정책을 유럽중앙은행이 지휘하게

됐다. 이로써 유럽연합은 인구 2억9천만명의 인구와 전세계 국내총생

산(GDP)의 19.4%, 세계무역 거래의 18.6%를 차지해 미국과 대등한

세계 최대 단일통화권을 형성, 세계 경제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

로 예상된다.

이후 경제집행기구와 통합군 출범도 예정돼 미국의 정치력 약화로 이

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32년 수하르토 독재 무너져

인도네시아 국민의 목숨건 민주화투쟁이 32년에 걸친 수하르토 전 대

통령의 철권통치를 종식시킨데 이어 44년간 짓누르던 독재정치를 청

산하고 새 대통령으로 와히드를 선출했다. 국민들은 수하르토와 그의

후계자인 하비비를 물러나게 한데 이어 10월 치러진 국민협의회 대선

(간접선거)에서 실권자들간 갈등을 틈타 이슬람 지도자를 새 대통령으

로 당선시켰다. 애초 당선이 유력했던 민주투쟁당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52)는 떨어졌으나 부통령이 됐다.

일본 방사능 첫 ‘임계사고’ 큰일날뻔

일본 이바라기현 도카이무라 이시가미도주쿠에 있는 핵연료 제조공장

‘JCO’에서 2차대전 뒤 최악의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 19명이 피

폭당했으며 누출된 중성자가 통제범위를 벗어나 연쇄 핵반을 일으키

는 일본 사상 첫 ‘임계사고’를 당했으나 20시간만에 진화됐다.

사고는 기체상태의 6불화 우라늄을 분말상태인 이산화우라늄으로 전

환가공하는 과정에서 우라늄을 16kg이나 넣어(보통은 2.4kg) 일어났

다.

인터넷이 세계혁명 주도한다

30여년 전 첫 망을 구성하고 불과 3년전 사업성을 인정받았던 인터넷

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 맞먹는 3천5백억달러에 육박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형성,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불과 2년전 대학 중퇴생 2명

이 창업한 한 ‘야후’ 웹이 4백억달러 시장가치를 보유하고, 인터넷

이용자가 미국 1억명을 포함 세계적으로 2억명에 육박하고 있다. 컴퓨

터와 전화선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이 이제 세

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가 관심사다.

북 대포동2호 미사일 다각외교로 저지

지난해 8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실험 이후 한·미·일의 관심사는

북미간 핵협상과 2차 인공위성 발사 실험에 모아졌다. 북미 금창리 지

하시설 사찰협상 타결로 긴장이 완화되는 듯 하다 7월 북한이 대포동

1호보다 사거리가 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소식이 전

해지며 주변국을 놀라게 했다.

일본의 케도 10억달러 지원,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완화 및 식량지원,

우리의 금강산관광 중단을 이슈로 한 한미일 3국의 포괄적 협상으로

북한은 2차 미사일 발사를 포기했다.

<최방식 기자 bschoi@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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