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13일 ∼ 1999년 12월 19일 : 제318호
함께가는 세계 NGO
겨울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노숙자 단체들
이삭줍기, 아일랜드의 초점, 쉼터 등 적극활동
노숙자 문제가 한국사회에 부각된 시점은 97년 말 경제위기 직후이다.
당시 언론은 부도나 파산 등을 이유로 노숙자 처지가 된 소수에만 선
정적인 초점을 맞추었다. 정작 두 팔을 걷고 노숙자 문제 해결에 매달
린 쪽은 민간단체와 선한 이웃들이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시책의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있는 99년 겨울 현재, 서울에만 희망
의 집과 자유의집 등 노숙자 보호시설에 입소한 2천8백여명 외에 7백
여명이 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노숙자의 복지와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서구의 여러 시민단체의 특징
은 아주 작은 시민들의 참여를 귀하게 여기면서도, 노숙자 문제는 사
회구조적인 문제라는 인식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아일랜드의 초점’
(http://www.focusireland.ie)은 커피숍 운영부터 상담과 재활프로그램
을 “모든 사람은 거할 곳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모토 아래 운영하
고 있다.
영국의 ‘쉼터’(http://www.shelter. org.uk)는 50여 개 쉼터를 연결,
‘거리노숙자프로젝트’를 발빠르게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의 ‘이삭
줍기’(http://www. secondharvest.org)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미국
전역의 2백개 푸드뱅크를 연결해 구체적으로 40만 이상으로 추산되는
미국 내 빈민과 노숙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또한 매년 추수감사절
전 한주를 ‘노숙자를 위한 주간’으로 정해 지원캠페인을 벌이고, 12
월 21일은 거리에서 숨진 노숙자를 추모하는 날로 지키고 있다. 국내
에서는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노숙자종합정보센터’
(http://www. homeless1919.org, 전화번호 702-1919) 등이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노숙자에게 직접 도움을 준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
니다. 미국의 클로로프씨가 저술한 책 ‘노숙자를 위한 54가지 활동’
(http://www. earth-systems.org/ways)이 참조할 만 하다. 책에서 저
자는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숙자 생활을 원
하는 사람은 단지 6%에 불과하고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은 25%
정도이며, 나머지는 기회와 도움의 손길이 있으면 재활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그들은 폭력적이 아니라 오히려 범죄와 폭력의 희생
자들이며, 심지어 25%는 어린이들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를 다양한 아이디어로 제안하고 있다. 몇 가지를
꼽아보면 △거리의 노숙자에게 돈을 줄 때 의심스러우면 패스트푸드
교환권을 모았다가 주십시오 △결혼식이나 기업의 행사 때마다 입장
료의 일부를 지원단체에 기부하십시오 △재활용물품을 잘 모아두었다
가 전달하십시오 △푸드뱅크에 동참하십시오 △ 쉼터의 아이들을 위
해 장난감을 모아주시고 함께 놀아주십시오 등이다.
UN은 △집이 없는 사람과 옥외나 단기보호시설 또는 여인숙 등에서
잠을 자는 사람 △집이 있으나 UN의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집에서
사는 사람 △안정된 거주권과 직업과 교육, 건강관리가 충족되지 않은
사람으로 노숙자를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넓은 의미로 정의를 내린다
면, 노숙자는 다름 아니라 바로 나의 가까운 이웃이다.
대구 최초의 노숙자 무료급식소 ‘인성회의 집’이 행정기관의 비협
조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이전을 하지 못해 폐쇄위기에 놓여있다고
한다. 또 노숙자를 이용한 사기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결
국 노숙자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외 노숙자관련단체는 공통되게 지적하고 있다.
“거리의 노숙자들도 여러분과 동등한 시민권과 인권을 가지고 있습
니다.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이 우선입니다.”
<시민운동정보센터 제공
/ 정리 이진천 leesky@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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