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13일 ∼ 1999년 12월 19일 : 제318호
북한 위탁가공무역 전망 좋다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로 섬유 등
사양산업 위탁 활용가치 충분
무역진흥공사 남북경협 설명회 열기 후끈
과도한 물류비나 간접결제 개선대책 시급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대북 경제제재의 완화조치로 국내 기업들의 남
북 경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산 제품의 수출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남북경협은 남한
에겐 사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유휴설비의 활용, 북한에겐 기술습득
과 대서방국가간 교역경협 축적 및 외화획득의 상호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어 큰 관심을 끈다.
미국이 지난 9월 대북한 제재를 해제한 주요내용은 △북한산 원자재
및 상품의 미국내 수입 △미국산 소비재 및 금융서비스의 대북 수출
△농업·광업·석유·목재·시멘트·수송·도로건설·관광산업 투자
△미국 민간인의 북한 친지 및 개인에 대한 송금 △미국 선박·항공
기의 일반화물 대북운송 △미북간 상업용 항공기 운항 등이다.
주한 미상공회의소는 이에 따라 연말쯤에 대북투자를 희망하는 기업
대표단을 구성,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며, 남한의 전경련도 미대표단
방북시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황두연)가 대북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인을
상대로 지난 8일 개최한 남북경협 설명회에서도 열기가 후끈 달아올
랐다. 관행상 투자설명회를 하면 40~5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는데 이
번에는 예상을 뒤엎고 1백70명이 참여했다.
무역진흥공사는 섬유산업이 여전히 북한내 최대 위탁가공 품목이지만
전기·전자부문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으며 섬유에서도 자켓·신사복
등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운반용기계류 등 점차 고부가가치화
되고 있음도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들은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려면 품질관리와 기술지도를 위한
기술자 북한 상주나 과도한 물류비용을 낮추는 문제, 그리고 간접결제
방식에 따른 추가비용 등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무역진흥공사 김성환 조사부과장은 “우리 기업이 북한 위탁가공상품
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은 무관세여서 전망이 좋으나 제3국으로 수출
하는 덴 관세장벽 때문에 조금 어려움이 있다”며 “미국에선 경제
엠바고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아 특혜관세를 적용받지 못하고 있어 일
본·유럽·동남아 지역 수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
다.
한편, 남북경협은 지난 91년 코오롱상사가 학생가방을 간접교역방식으
로 처음 시작한 이래 지난 97년까지 8천만달러 규모로 성장해왔다. 하
지만 IMF여파로 지난해 전년대비 10.2% 줄었다가 올해는 9월말까지
7천만달러를 웃돌아 연간총액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섬유류 72.9%, 전기전자 6.2%, 가방·신발 등 화학공업제
품 4.7% 반입되며, 업체별로는 1백24개 기업중 (주)대우·엘지상사 등
10개업체가 반입기준 1백만달러 이상 교역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방식 기자 bschoi@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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