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복직투쟁, 저승에 가서도 계속할 겁니다”
-‘복직 꿈’ 이루기 전 정년퇴임 맞은 삼미특수강 노조원 강성철,
지유광씨
강성철씨(57)와 지유광씨(57)는 각각 75년과 76년에 삼미특수강에 입사해
30년이 넘게 일해온 삼미의 산 증인들. 회사와의 인연이 질긴 탓인지, 96년
회사가 포철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해고된 이후 182명의 동료와 함께 투쟁해
왔다.
회사에 있었다면 정년퇴임 보름전에 휴가를 주도록 돼 있어 지금쯤 가족
들과 함께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어야 할텐데, 그들은
정년퇴임식을 하는 날에도 거리에서 ‘고용승계’를 외치고 있다. 참으로 고
된 나날이었다. 포스코 본사, 국회, 여야 당사, 노동부, 포철 김만제 회장
집, 왠만한 곳은 모두 다 가봤다.
강씨는 “97년 1월 추운 텐트 안에서 자다가 다리가 얼어 한달 동안 침을
맞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3년 동안 한 20개월정도는 바깥잠을 잤다”고
말했다. 지씨도 “부당해고 이후 집사람은 충격으로 심장병이 생기고 생계유
지도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우리가 싸움에 이기더라도 사업장에 돌아갈 수
는 없지만 해고 이후 3년간의 억울함을
3년의 농성기간동안 늘어난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 뿐이다. 강씨는 “고
등법원에서도 복직판결을 내렸는데, 왜 법대로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법정
에서 부당한 요구라고 했으면 우리도 일찍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이가 들어 정년퇴임이지, 싸우는 일은 아직 물러날 때가 아닙니다”, “저승
에 가서라도 복직투쟁 계속할 겁니다” 나이를 잊은 이들의 각오가 지친 후
배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14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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