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병원 수익성 노린 인력 구조조정, 곳곳서 노사마찰

-계약직 간호사, 환자급식 외주 돌려…공익요원까지 정규직 업무

에 투입

대병원들이 수익구조 개선을 노린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노사간 마

찰이 심해지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14일 30여명의 신입 간호사와 1명의 영양사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치르려 했으나 노조(지부장 김형주)의 강한 반발로

일단 연기했다. 노조는 “103명이나 되는 임시직 직원들이 6개월에서 2년 동

안이나 정규직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간호사를 연봉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13일부터

의료원 신관 현관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15일에는 병원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김형주 노조 지부장은 “방사선과, 혈액 검사실 등 인력부족으로 사람 하

나가 빠지면 하루 20시간 근무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임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할 판에 연봉 계약직으로 정규직을 대체하겠다는 발상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분개했다.

한편 서울대 병원은 소아과 병동의 환자식을 만드는 ‘급식과’를 외주 임

대하려고 해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병원측은 급식과 소속 조합원 13명

을 본원 급식과로 전환배치하고 원래 본원에 있던 임시직을 사직시키면 아

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지부장 최선임)는

“임시, 계약직 중심의 인력관리 정책의 등장을 우려한다”며 “더욱이 ‘환자

식’은 치료행위의 일부로서 병원이 책임져야 하는 일인데도 외부에 떠넘기

는 행위는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임 노조 지부장은 “병원측이 비용을 줄여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생각하는데 병원을 일반 기업과 똑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며 “앞으

로 구조조정 투쟁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

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출연기관인 원자력병원도 내년 공익근무요원 30여명을 의무,

기록실 등 정규 업무에 투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있다.

[저 자] 김기현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15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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