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우자동차의 매각과 관련해 협상과정에서 18조6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원금탕감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GM이 대우자동차 인수의사를 표명하면서 부채 전액을 떠안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지만 부채의 원금탕감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M이 인수의사를 공식 전달했지만 포드나 다임러크라이슬러 등도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우자동차를 헐값에 서둘러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채권단이 마련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통해 일정부분의 부채를 처리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면 대우자동차의 매각가치가 회계법인의 실사결과 보다는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시간이 지연되면 상황이 복잡해지고 대우자동차의 기업가치가 떨어져 손해가 되는 만큼 오래 끌 수는 없다면서 GM의 인수조건 등 제안내용을 신중히 검토한 뒤 매각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우자동차에 대해 인수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원매자들의 인수조건 등을 면밀히 비교검토해 채권단의 채권회수율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원매자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GM은 대우자동차의 막대한 부채를 전액 떠안을 수는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향후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루 휴즈 GM본사 수석부사장 등 GM측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을 만나 대우자동차 인수의사를 공식 표명한데 이어 14일 오후 대우차의 전담은행인 산업은행도 방문해 강력한 인수의지를 표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오후 루 휴즈 GM본사 수석부사장 등 GM쪽 관계자들이 산업은행을 방문해 이근영 총재를 만나 대우자동차 인수의지와 배경, 경영계획 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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