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폭동을 포그롬이라 부르는 것은 역사 모독이다

우리가 강조하고자 하는 더 큰 요점은, 표준적인 민족주의 간 축구 폭동을 '포그롬' 범주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는 것은 큰 무리라는 점이다. 더 나아가, 이 용어를 이용하여 가자에서의 이스라엘의 잔혹 행위에 대한 전 세계적인 반대를 전형적인 반유대주의로 공격하는 것은 진정으로 참혹한 사건...

[프라바트 파트나익(Prabhat Patnaik)]

카잔 선언과 브릭스의 딜레마

브릭스 선언은 현재 상태의 국제 기구들이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 지배되고 대표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함이 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기구들의 본질 자체가 결함이 있다는 점이며, 그것이 어떻게 운영되든 간에 변하지 않는다. 브릭스가 남반구 국가들에게 제국주의적 헤게모니로부터 ...

독일 좌파당, 중산층 진보 세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

사람들이 자신을 노동자로 인식하지 않는 것은 대부분이 마르크스주의적 범주로 세상을 보지 않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이트칼라 직원 역시 착취 관계에서 객관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집단으로서의 계급이 아니다. 좌파당의 잠재적 유권자층 내 다양한 집단의 상대적 비중에 대한 주...

[강내희 칼럼]

고무신 벗고, 자가용 타고 자살 권하는 사회

여야는 금융투자소득세법 폐지에 합의하면서 그런 점을 염두에 두기는 했을까. 법의 폐지는 주식투자에 몰입하는 사람들의 수를 늘리고 그들이 운용하는 금융자산의 규모를 키울 공산이 크다. 하지만 그럴수록 금융자산에 포함되는 부채의 규모도 커질 것이요, 갈수록 더 많은 부채를 짊어질 사람의 수...

[그때 그 사람들]

김철수가 혜화문 부근 산에 오른 까닭은

아직 여름의 기운이 다 가시지 않은 1926년 9월 3일 정오의 기온은 24.6도였다. 삼선평으로 넘어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혜화문 부근 산속에 은밀하게 세 명의 사내가 모였다. 그 사내들의 이름은 김철수, 원우관, 신동호였다. 이들은 이곳에 모인 이유는 조선공산당의 중앙집행위원회 재건...

[브랑코 밀라노비치(Branko Milanovic)]

도널드 J. 트럼프의 이데올로기

도널드 J. 트럼프에게 이데올로기가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만약 도널드 J. 트럼프의 이데올로기를 조합해낼 수 있다면, 앞으로 4년 동안 그의 통치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하거나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대다수가 트럼프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

아르헨티나에서 진행 중인 트럼프표 '프로젝트 2025'

트럼프가 프로젝트 2025를 어떻게 실행할지 궁금하다면, 전 세계 극우의 실험실이 된 아르헨티나를 주목해보라. 프로젝트 2025의 핵심 목표는 좌파나 ‘각성주의’에 의해 장악된 것으로 여겨지는 ‘행정 국가’를 해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방부처와 기관을 해산하고, 보건, 교육, 복지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모순과 페미니스트 이론에 던지는 도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페미니즘 내 연대와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이 시작되자, 세계 여러 지역의 페미니스트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페미니스트 동원 안에서 ... 상당한 의견 차이가 빠르게 발생했다. 이러한 의견 차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한 방법과 오늘날 페미니스트들에게 군...

자본주의 민주주의는 가짜다

선거철이 되면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 있다. "당신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하세요, 꼭 투표하세요!" 이는 "투표하지 않으면 불평할 권리도 없다"는 설득력 없는 충고와 함께 따라온다. 서구 사회의 여론 주도자들이 투표율에 대해 이토록 신경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낮...

세계 500명 이상 학자들, “UN에서 이스라엘 제명하라”

우리는 국제법, 국제관계, 갈등 연구, 정치학, 제노사이드 연구의 학자와 전문가로서 유엔 총회와 그 회원국들에게 이스라엘을 최대한 빠르게 총회에서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유엔 헌장과 국제 법질서의 신뢰성과 정당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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