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칼럼] 사랑의 물리적 속성
마광수(연세대 교수, 국문학) 노래에서나, 시에서나, 소설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온통 사랑 타령뿐이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극한적인 기아 상태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사랑에 대한 굶주림과 갈망으로 한평생을 보내게 된다. 그것이 정신적 사랑이든 육체적 사랑이든, 별 상관이 없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으로든, 청춘 남녀의 불붙는 듯 뜨거운 열정으로든, 나이 많은 부부들끼리 갖게 되는 끈끈한 정으로든, 또는 신에게 바치는 거룩한 사랑으로든, 어떤 형태의 사랑으로라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연소시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도 사랑에 따른 갖가지 문제와 고뇌들이 생겨나는 것일까. 수없이 많은 현인, 철학자, 예술가들이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그토록 많이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울고 사랑 때문에 죽으며, 사랑을 미움으로 바꾸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왜 점점 더 늘어나고만 있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가, 아직도 우리가 사랑의 실체와 사랑을 획득하는 방법에 대해서 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해 수없이 많은 논의와 분석이 행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서 사랑 때문에 빚어지는 갖가지 갈등과 비극이 계속되는 것은, 우선 사랑을 \’성애(性愛)\’와 무언가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디 때문이다. \’사랑\’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