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천안함사건 끝난 거 아니에요?
모처럼 광화문에 갔다가 케이티 건물앞, 천안함 재조사촉구 서명운동지를 놓아둔 책상 앞에 앉게 되었다. 서명대 옆에 전시한 여섯 장의 그림판 앞에는 행인들이 서서 잠깐씩 들여다 보고 가는데, 정작 서명을 하는 행인은 별로 없었다. 대학생 되어 보이는 한 순진한 젊은이가 “솔직히, 천안함 사건 끝난 거 아니에요?” 묻는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사회운동 한다는 그룹, 단체들이 해온 일이 별로 없으니까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것 아닌가. 천안함사건 터지고 얼마 안 된 때에 경기도 위성도시에서 서명운동 벌였다는 사람 얘기가 그때는 시민들이 상당히 관심을 보였다고 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미 관심들이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다. 사나운 말을 아니 할 수 없다. 천안함사건에 대한 사회운동의 대응이 너무 미약했고 ‘시늉’뿐이었음을 가리키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서양 만화영화에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고양이 영화가 있다. 절벽 끝에서 고양이가 계속 줄행랑을 놓는다, 허공을 향해. 그러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한다. 그가 추락하는 때는 언제인가? ‘백척 간두를 ’진일보‘하다가’ 문득 정신이 들어와 아래를 내려다 볼 때! “아, 우리 사회운동을 받쳐주는 민중의 지지가 이렇게 없구나”하는 것을 문득 직시하게 될 때, 사회활동가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