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사법화, 정치의 철학화, 정치의 공학화 그리고 좋은 정치평론가
\’정치의 사법화\’, \’정치의 철학화’, ‘정치의 ‘공학화’ 그리고 좋은 정치평론가 채 진원 경희대 시간강사 1. 잠시 동안의 성찰, 계속되는 남 탓하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정치의 비정함뿐만 아니라 정치의 성찰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즉, 잠시 동안이지만 노 전대통령의 서거 전에 그렇게도 그를 미워하고, 비난하며 심지어 거리를 두려고 했던 정당 및 정파와 사람들이 그가 죽자 언제 그랬느냐 할 정도로 정쟁을 멈추고 그를 진심으로 추모하였다. 수 백 만 명의 추모행렬은 소크라테스와 예수님을 죽인 무지몽매한 시민들의 자기반성처럼 다가왔다. 한마디로 그에 대한 애도는 정치의 비정함과 잘못된 관행에 대한 성찰이자 자성으로, 일종의 카니발적인 성격이 가미된 부활절 행사였다. 추도식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이 죄를 씻고자 했으며, 그의 죽음을 통해 새 생명과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열고자 하였다. 하지만, 잠시 동안의 애도와 자기성찰은 지나갔고, 또다시 사람들과 정파들은 그의 죽음을 잊고 싸움을 시작했다. 자기 탓보다는 남의 탓하기를 더 선호하는 듯 했다. 이 남 탓하기의 모습은 마치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 우중과 우중정치가 자신의 스승을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판단한 플라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