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레디앙] 농사짓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 농촌

[레디앙] 농사짓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 농촌

일곱째날인 5월 16일. 날은 화창했고, 우리는 또 다른 농촌 현장을 만나기 위해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생태마을’에서 예산군 신양면 귀곡리의 ‘더불어 살기 생명농업 운동본부’까지 28킬로미터를 걸었다. 그곳은 친환경 농법과 귀농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모내기를 앞둔 농번기라 길을 걸으며 논밭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분들이 들려주시는 응원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한 걸음 더 힘차게 내딛게 했다. 신생아 드물어 산부인과 찾기가 힘들다 “잘 하는 일이여. 근데 걷는다고? 그 먼 길을? 대단하네…” 그 때 우리가 그분들께 돌려 드려야 하는 말은 일행 중 누군가가 혼잣말했던 한 마디였다. “어르신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우리는 농촌의 암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땅을 지키는 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길을 나섰던 것이다. 길에서 만난 무수한 이야기들이 들려주는 바에 따르면 농촌은 미래가 없는 곳이었다. 오늘 가기로 된 곳도 폐교에 세워져 있다. 운동장을 밟고 뛰어 놀 아이들이 적어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농촌의 학교는, 이제 세 읍면을 통틀어 한 개의 학교만이 남을 예정이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없기에 산부인과 병원을 찾으려면 차로 한

[대장정일지6] 중간 점검!

[대장정일지6] 중간 점검!

5월 16일 대장정 일정기록입니다. 이론학교 학인들을 비롯 수유와 석환샘을 해서 총 14명이 점심 먹기 직전 616번 국도에서 대장정 팀을 만났습니다. 아주 힘차게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컴배트팀을 보고 반가워하면서 자연스럽게 행진에 참여. 약 30분 정도 행진을 하고, 이론학교 학인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오늘, 원래 만나기로 한 분이 선거 출마 관계로 바쁘셔서 해바라기 마을로 귀농하신 이장님이 대신 오셔서 마을에 대해 소개해주시고 너무 일찍 자리를 뜨시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중간 점검의 날이 되었습니다. 자, 우리 컴배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직접 들어보지요. 만세 – 저번에 한강투쟁 갔을 때, 속도라는게 정말 무엇인지 알았다. 대장정에서도 우리는 그런 속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하여간 걸으면서 별 잡생각이 다들고 그래서 어쩌고 7일이 남았는데 어쩌고 저쩌고 제가 ‘얼굴 찌푸리지 말자’고 규율 정했는데 사람들이 ‘너만 웃으면 돼’라고 했는데 저 거울 보면서 연습할거에요! 진호 – 정말 힘든건 대장정 출발 2일째, 행진 첫날이었다. 계화도, 정말 엄청난 세계가 다 파괴되어버렸더라. 12키로를 걸어야 방조제가 나오는데, 그 갯벌에서 108배를 했지만 우리가 가지고

[참세상] 밥알, 길 위에서 구체적인 삶의 얼굴들을 만나다.

[참세상] 밥알, 길 위에서 구체적인 삶의 얼굴들을 만나다.

내 두 다리는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제 6일 째. 연구실에서의 일주일은 참 빨리 지나갔었는데. 쉼 없이 걸었던 지난 6일은 무던히도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느린 속도 속에서 나는 내 몸이 변하는 걸 느낀다. 처음엔 한 편의 그림처럼 낯설게만 느껴졌던 논밭의 풍경도 이제는 친근하다. 한껏 물을 머금고 있는 흙 속에서, 삐죽삐죽 치기를 자랑하는 연둣빛 못자리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음이 난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도시에서 쭉 자란 내게 바로 코앞에서 접하는 농촌의 풍경이란 매우 낯선 것이었다. 땅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어 들판을 바라볼 때면, 어느 지점에 눈을 둬야할지 몰라 두리번거리기 일쑤였다. 산, 들, 나무, 꽃, 바람… 그 모든 것들은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급한 마음에 뭔가 끊임없이 물어보려고도 했다. 그렇지만 뭔가 답을 얻는 것에 급급했던 나의 질문은 쓸모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느새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고요한 가운데 피어나는 싱그러움에 취해있으니까. 산, 나무, 꽃, 바람이 함께 하는 풍경은 어쩌면 도시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에도 자연이 어우러진 쉼터를 자처하는 공원들이

[레디앙] 자본주의 외부를 만드는 생태농업

[레디앙] 자본주의 외부를 만드는 생태농업

오늘은 보령에서 홍성까지 총 36km를 걸었다. 45km를 이동한 어제에 비하면 그나마 짧은 일정이었던 셈이지만, 하루하루 쌓여가는 피로와 유난히 더운 날씨 탓에 걷는 것이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들판에서 간간이 마주친 농민들이 우리를 향해 보내주는 격려는 피곤한 와중에도 큰 힘이 되었다. 오늘 묵은 곳은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생태마을. 이 곳은 몇 년 전부터 오리를 이용해 총 900가구 이상이 순수 유기농 쌀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유기농 쌀 재배단지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 이런 성과가 관 주도가 아닌 농민들 스스로의 자발성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물론 이런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풀무학교(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와 정공부(농업전문대학과정), 풀무생협과 느티나무 헌책방 등 다양한 기관이 오랫동안 크고 작은 실험들을 통해 마을을 가꿔왔던 것이다. 특히 40년의 전통을 가진 풀무학교는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길러낸다는 기치 아래 수많은 지역 일꾼들을 배출해왔다. 그리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 더불어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넉넉한 마을, 함께 나누는 오순도순한 마을, 건강한 자연을 가꾸는 마을을 일구기 노력해왔다. 경쟁을 넘어서는 게 생태농업의 근본 지금이야

[논평] 선관위는 선거실명제 집행을 중단하라

[논평] 선관위는 선거실명제 집행을 중단하라

선관위는 오늘부터 적용되는 인터넷실명제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 아울러 진보적, 개혁적 수사를 쓰는 모든 인터넷언론은 즉각 인터넷실명제 거부를 선언해야 할 것이다.

[5.18 추모시] 망월동 국립묘지에는 영령들이 살지 않는다

[5.18 추모시] 망월동 국립묘지에는 영령들이 살지 않는다

이 자료는 한국양성평등연대(평등연대)에서 제공합니다. 평등연대는 전근대적 가부장제와 부르주와 급진페미니즘을 극복하려는 ‘시민네트워크’입니다. http://cafe.daum.net/gendersolidarity [5.18 추모시] 망월동 국립묘지에는 영령들이 살지 않는다 최 덕 효 (한국인권뉴스 대표) 5.18이 26번째란다 빛고을 광주에는 5.18만 되면 어김없이 정치꾼들이 나타난다 동지는 간데없고 남은 것은 무덤뿐인 이곳에 염치도 없는 정치꾼들이 고개 숙여 열심히 표를 구걸한다 표를 추가로 얻는 건 어차피 중요한 게 아니다 고개 숙이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으면 표심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26년 전 대한민국 광주에서 진짜 5.18 이란 게 있었다 당시 민중들이 바라던 민주화의 열망은 비등점을 넘었고 박정희의 후예 전두환과 그의 식솔들은 미국의 침묵아래 공수를 풀어 핏빛으로 받아쳤다 지금도 도청 앞 금남로에 서면 군화발 소리가 들리는가 만진창이 된 시신과 관들과 유족들의 통곡이 보이는가. 문민정권 1기 2기와 참여정권은 군화를 신사화와 여성화로 잽싸게 바꿔 신었다 386들은 빵 경력으로 새로운 질서의 주인공으로 속속 등장했고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제와 여성정치세력화가 맹위를 떨쳤다. 지역 토호들과 부르주아 급진적 여성주의자들의 천국이 도래한 것이다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와 파시즘은 신자유주의로 어여쁘게 포장됐다. 5.18은 정치꾼들의 악세사리가 된 지 오래다. 미래를

[완군의 토마토 던지기] 김동민은 ‘무식’인가 ‘파렴치’인가

[완군의 토마토 던지기] 김동민은 ‘무식’인가 ‘파렴치’인가

만약, 김동민이 기고글의 발표될 시기 및 형식 등을 고려하며 글이 가져올 파장을 전혀 생각지 못했다면 ‘무식’의 문제이고, 알고도 썼다면 ‘파렴치’의 문제이다.

[완군의 토마토 던지기] 김동민은 ‘무식’인가 ‘파렴치’인가

[완군의 토마토 던지기] 김동민은 ‘무식’인가 ‘파렴치’인가

만약, 김동민이 기고글의 발표될 시기 및 형식 등을 고려하며 글이 가져올 파장을 전혀 생각지 못했다면 ‘무식’의 문제이고, 알고도 썼다면 ‘파렴치’의 문제이다.

주류여성계는 지자체 후보들에게 집창촌 폐쇄 요구를 중단하라!

주류여성계는 지자체 후보들에게 집창촌 폐쇄 요구를 중단하라!

[성명]주류여성계는 지자체 후보들에게 ‘집창촌 폐쇄’ 요구를 중단하라! 민주성노동자연대 (민성노련) 민성노련은 5 ·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류여성계가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을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그 정치적 저의가 매우 불순하다고 보며 이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에 의하면, 생활자치·맑은정치 여성행동(여성행동,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73개 여성단체로 구성)이 지난 12일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박주선 민주당 후보, 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전달한 “서울시 여성정책 요구안’ 내용 중에는 ”서울시 5대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 및 ‘성매매 피해여성 종합지원서비스’ 마련“이 포함돼있다. 주류여성계가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서울시 5대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이라는 요구를 강도 높게 주문하고 나선 데는 성매매 특별법 실패를 둘러싼 여성계의 초조한 속사정과 무관하지 않으며, 어떻게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의 집창촌 폐쇄를 기정사실화하여 정치적 반전을 꾀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여성가족부와 관련 여성단체들은 9.23 성특법 시행이후 집창촌 지역 성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탈성매매”사업에 무려 혈세 288억원을 투입 소모시키고 있지만, 실제 드러난 성과란 극히 미미한 형편이고, 이제는 성과 부풀리기를 위해 “탈업소율”이라는 말도 안되는 억지 실적에 꿰맞추려

분할 매각 우회하는 직격탄! 가스 직도입에 주목하라

분할 매각 우회하는 직격탄! 가스 직도입에 주목하라

FTA를 추진하는 현 정부의 작태는 에너지 문제만으로 국한해 보더라도 실로 망연자실을 금할 수 없다. 안정적인 공급권과 에너지 수급 체계를 관리할 그 어떠한 방도도 없이 에너지 산업을 팔아치우고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정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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