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조선일보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사양하며
<조선일보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사양하며> 지난주 저는 조선일보의 민주노동당 출입기자로부터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강금실 예비후보를 비롯해 열린우리당의 각 시도 단체장 후보들이 인터뷰를 했고, 이제 한나라당 후보들이 인터뷰를 할 예정인데, 민주노동당 후보도 인터뷰를 하여 독자들에게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취지였습니다. 민주노동당이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언론개혁운동에 동참하면서 당내 주요 정치인들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않아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이후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이러한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저는 비록 많은 상황이 변하였지만, 주요한 지점에서 조선일보의 입장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고자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상대의 의견, 정견, 사상을 존중하고, 상대방이 그 의견, 사상, 정견으로 인해 탄압받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사상과 정견이 다른 사람을 사형까지 시킬 수 있는 법이 있지요. 국가보안법입니다. 저는 이러한 악법의 뒤편에서 이 악법의 준수를 요구하고, 이를 어겼을 때 법에 의한 처벌을 요구하고, 조장하는 것이야말로 폭력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