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혁명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혁명로버트 O. 팩스턴 지음, 손명희 옮김 / 교양인 최근에 만난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미디어 관련된 업무를 하는 한 선배에게서 흥미롭지만 섬뜩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젊은 세대에 극우적 정서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단지 이들을 효과적으로 동원할 정치세력이 없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같은 보수주의자들의 무능은 이들을 동원하지 못하고, 따라서 파편적이고 분산되어 있지만 이들을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유능한’ 우파세력이 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아마 그 ‘유능한’ 우파세력이 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은 파시즘의 성격을 가질 것이다. 파시즘은 대중동원이라는(그것도 열정적인), 대중정치 시대에 우파들이 풀지 못했던 숙제를 민족주의를 중심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게 파시즘이 등장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검토하면서 파시즘을 정의하고자한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파시즘을 그 지도자들이나 이론가들의 담론이 아니라, 실재 역사 속에서 전개된 사실을 중심으로 고찰한다는 점이다. 파시즘은 ‘권력장악’ 그 자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일관된 이론이나 이데올로기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중심적으로는 민족의 갱생, 혁신, 정화와 같은 목표가 선언되었지만, 세부적으로는 대중을 동원하기 위해서 편의적인 공약이 남발되었다. 대중을 동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어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