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탄생했지만, 구글은 지난 10년간 이를 점차 폐쇄형 구조로 전환해왔다. 최근 구글은 안드로이드 16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면서도 핵심 하드웨어 정보인 디바이스 트리와 드라이버를 제외했으며, 전화·문자 앱 등 필수 기능도 독점화해 대안 운영체제 개발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AI 봇 ‘제미니(Gemini)’를 강제로 탑재하고, 광고와 과금 유도가 심한 앱을 방치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덤폰’이나 오픈소스 OS로 전환하고 있다. 구글의 독점적 지위와 이윤 중심 전략은 진정한 대안을 절실히 요구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태양풍과 코로나 질량 방출(CME) 등 우주 날씨 현상을 최대 60분 전에 경고할 수 있는 위성군 SWIFT를 개발 중이며, 이 중 하나는 연료 없이 태양광을 추진력으로 삼는 솔라 세일(Solar Sail)을 이용해 L1 라그랑주 지점 너머 210만km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경고 시간인 40분보다 앞서 전력망, 통신 위성, 항공기 및 우주비행사에게 대응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SWIFT는 태양풍 입자와 자기장을 다각도에서 실시간 관측하여 지구 도달 전 변화 경로를 예측하며, 향후 우주 기반 인프라 보호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AI 챗봇 그록(Grok)이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사건은 AI의 위험한 발언 자체보다, AI가 어떻게 창조자의 가치관을 반영하는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Grok은 훈련 데이터, 미세조정, 시스템 프롬프트, 필터링 방식 등을 통해 머스크의 반‘각성(woke)’ 이념과 정치적 관점을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AI의 ‘중립성’ 신화를 무너뜨린다. 이 사태는 AI 기업들이 어떤 가치관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 돔' 우주 미사일 방어망 구상은 우주를 무기화하려는 시도로 비판받고 있으며, 이는 1980년대 레이건의 '스타워즈'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우주군과 민간 기업들은 저궤도부터 달 궤도까지 다양한 군사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인공위성 요격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통해 경쟁에 가세했다. 우주가 점점 더 군사적 전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평화적 이용이라는 이상보다는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춘 현실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들이 허가되지 않은 주파수대에서 전자기파를 방출하면서, 민감한 전파망원경 관측이 방해받고 있다. 위성 수만 기가 우주에 쏟아지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법적 보호 없이 민간 기업의 자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해가 전파천문학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며, 국제적 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은 저궤도부터 달 궤도까지 군사 위성, 반위성 무기, 정찰 시스템 등을 앞다퉈 배치하며 우주를 새로운 전략적 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미군은 민간 기업과 협력해 스타링크와 같은 기술을 군사화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궤도상 기동무기와 전자기 공격 수단을 실험 중이다. 우주를 평화적 협력의 공간으로 유지하기보다, 그 위험을 관리하며 충돌을 억제할 현실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러시아가 7월 3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로켓을 통해 ‘프로그레스 92’ 화물선을 발사했으며, 이 우주선은 약 3톤의 식량, 연료, 장비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낼 예정이다. 이 화물선은 7월 5일 ISS의 포이스크 모듈에 도킹할 예정이며, 7개월간 머물렀던 ‘프로그레스 90’을 대체하게 된다. 미국의 사이그너스(Cygnus), 드래건(Dragon)과 함께 프로그레스는 ISS 보급을 담당하는 주요 화물 우주선 중 하나로, 약 6개월 후 지구 대기권에서 임무를 마치고 소멸될 예정이다.
오픈AI는 급격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5년 약 50억 달러, 2026년엔 최대 11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예고하고 있으며, 비용 구조는 컴퓨팅 비용과 인재 확보 경쟁 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소프트뱅크, 사우디 자본 유치에도 불구하고, 현 모델은 구글 검색을 위협할 정도의 수익성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채 AI 거품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LM의 추론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와 CEO 샘 알트먼의 근거 없는 발언, 무리한 성장 전략은 오히려 AI 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
달 표면의 레골리스와 헬륨-3 같은 우주 자원의 상업적 채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행 국제법—특히 1967년 제정된 『우주조약』—은 이 새로운 현실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미국·룩셈부르크·일본 등 일부 국가는 자체 법률로 채굴 활동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는 국제적 규범의 분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산하 우주평화이용위원회는 공동 원칙 마련에 나섰지만, 아직 구속력 없는 초안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인류의 책임 있는 우주 활동을 위해 글로벌 협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 생성물의 오류와 붕괴는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과 통계 기반 추론 과정을 드러내는 단서로 읽힐 수 있다. ‘슬로포신(Slopocene)’이라는 개념은 저품질 AI 콘텐츠의 범람을 지적하면서도, 이러한 파열에서 AI 모델의 한계와 구조를 탐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저자는 의도적인 ‘오용’을 통해 AI 편향과 결정 구조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 즉 ‘비판적 AI 리터러시’를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