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초기의 실용주의적 접근을 접고 제재 재강화와 ‘2차 관세’ 위협 등 최대 압박 전략으로 회귀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국에 대해 미국이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는 비합리적이며,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은 서방 기업들을 철수하게 만들고, 중국과 이란 등 우방국과의 협력 강화 및 원유 할인을 통한 수출 지속 등 새로운 경로를 만들고 있다.
4월 7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자,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서방에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촉구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매일 공습으로 전쟁과 살인을 지속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압박을 완화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몇 주 안에 러시아가 평화에 진지한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 크리스토퍼 카볼리(Christopher Cavoli) 장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4,000대 이상의 전차를 잃었다고 4월 4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밝혔다. 그는 이 수치가 미국 전체 전차 보유량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전쟁 규모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카볼리 장군은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투 능력에 “신속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4월 4일 로마에서 격화돼, 시위대와 경찰이 팔라초 키지 앞에서 충돌했다. 시위대는 노동조합과 좌파 단체들로 구성되었으며, 나폴리에서는 나토(NATO)와 EU 깃발을 불태우는 시위도 벌어졌다. 해당 법안은 시민 불복종과 평화적 저항에도 징역형을 부과하며, 경찰과 군에 대한 법적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상원 승인을 앞두고 있다.
세르비아와 헝가리는 알바니아-크로아티아-코소보 3자 군사 협정에 대응해 전략적 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군사 동맹 설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주권주의'적 외교 노선을 공유하며 EU·미국의 대러 제재 압박에 공동 대응 중이며, 2025년까지 79건의 합동 군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발칸 지역 긴장과 나토 영향력에 중대한 지정학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맹폭이 이어지며 팔레스타인인들이 SNS를 통해 유언 같은 글을 남기고 있으며, “이번에는 정말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는 메시지가 급증하고 있다. 폭격뿐 아니라 식량 및 생필품 봉쇄로 인한 굶주림도 극심해지며, 의료진과 기자를 포함해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고 있고, 일부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글을 미리 작성해 남기기도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88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으며, 무기 지원을 막으려는 시도는 상원에서 실패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국제사회의 침묵과 방관에 절망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5만 695명에 이르렀으며, 최근 20일 동안 어린이 49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이 백신 반입을 막으면서 60만 2천 명의 어린이가 소아마비 등 심각한 질병에 노출됐으며, 유엔과 구호 단체는 필수 물자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ICC 체포영장을 피하려 항로를 우회해 미국에 도착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이스라엘 군과의 계약을 비판하며 창립 50주년 행사장을 점거했다.
미국은 멕시코를 포함한 여러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자국민의 생체 정보를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이민 통제를 넘어선 권력 확장 전략이다. 생체 정보 수집은 세계은행, 유엔, G20 등 국제기구의 지원 아래 이미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정부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면서도 이를 ‘디지털 포용’이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생체 감시 체계는 국경을 넘어 미국 시민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기술을 앞세운 통제 체계로, 진보·보수를 막론한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DOGE(정부 효율성부)는 규제 해체와 민영화를 '혁신'으로 포장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이며, 이는 신자유주의의 새로운 글로벌 단계로 기능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 주도의 금융 올리가르히 체제에 반대하지만, 이들 또한 점점 더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어, 진정한 대안 세력이라 보기 어렵다. 궁극적으로 미국과 그 경쟁국들 간의 갈등은 노동자나 환경이 아니라 각국 엘리트들의 이익을 위한 경쟁에 불과하며, 세계의 황폐화는 계속되고 있다.
'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운동은 유해 화학물질로부터의 건강 보호를 주장하면서도, 오히려 규제를 해체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함으로써 그 목표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 MAHA는 식품과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지만, 규제를 "정부의 과잉 개입"으로 간주하며 기업 책임을 회피하게 만드는 모순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진정한 대중 건강운동은 개인의 선택에만 의존하는 대신, 강력하고 민주적인 공공 규제를 통해 유해 산업에 맞서야 하며, MAHA의 현재 노선은 그러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