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I(초국적연구소)의 14번째 『국가 권력(State of Power)』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파시즘과 극우 세력의 부상을 분석하며, 단순한 정치 현상이 아닌 구조적 위기의 산물로 조명한다. 보고서는 경제적 이해관계와 자본의 지원, 사회·생태 위기를 극우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무기화하는지를 짚고, 권위주의적 질서 강화의 배경을 해부한다. 동시에 이러한 흐름에 맞서기 위한 전략과 대안을 제시하며,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지키기 위한 집단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여성운동 활동가와 학자들은 국가권력, 추출적 자본주의, 군사주의가 결합해 여성의 몸과 노동, 삶을 통제하는 ‘여성 종속의 정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발제자들은 토지 수탈과 자원 개발, 특히 파푸아 지역의 군사화 속에서 여성의 몸이 ‘전장’이 되고 있으며, 법치의 약화와 시민 공간 축소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성 해방은 국가의 시혜가 아니라 집단적 조직화와 연대, 일상적 저항을 통해 쟁취해야 할 정치적 과제라며, 지속적이고 지역에 뿌리내린 운동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네오나치 정당 ‘황금새벽당’을 법적으로 유죄 판결에 이르게 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극우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여러 정당으로 분화해 재부상하고 있다. 필자는 극우에 맞선 투쟁이 사법적 대응뿐 아니라 지역사회 조직화, 연대 네트워크 구축, 의회·선거 투쟁 등 다층적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주류 정치가 극우 의제를 수용하며 경계를 흐려온 점과 민주주의의 전반적 후퇴를 지적하며, 신자유주의·긴축정책을 유지한 채 극우만 배제하려는 접근을 넘어서는 전략적 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자치지역 로자바가 튀르킹예의 지원을 받는 지하디스트 세력의 공세와 정치적 고립에 직면한 가운데, 유럽 각국 활동가 약 300명이 ‘피플스 캐러밴’을 조직해 국경으로 향하며 국제적 연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방 정부가 과거 쿠르드 세력과 함께 ISIS에 맞섰음에도 현재는 과도정부와의 실리 외교를 택해 로자바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 배치와 자치 행정의 통합 합의로 로자바의 자치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활동가들은 로자바를 민주주의·여성해방·생태주의 실험의 상징으로 지키려는 국제적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2월 12일 인도 전역에서 노동조합 연합체와 농민 단체의 공동 호소로 약 3억 명의 노동자·농민·학생 등이 참여한 대규모 총파업이 벌어졌다. 파업 참가자들은 석탄광, 정유시설, 공장, 은행, 교통 등을 멈추고, 모디 정부의 4대 노동법 개정안과 미국·EU와의 무역협정, 농촌고용보장제 개편 등 친기업·반서민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주최 측은 이번 파업을 “역사적 성공”으로 평가하며 정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더 장기적이고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주도해 온 ‘마약과의 전쟁’이 실제로는 마약 근절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빈곤층과 농민을 겨냥한 통제·군사화 정책이었다고 비판한다. 콜롬비아 사례를 중심으로, 코카 재배 농민들이 가장 낮은 수익을 얻으면서도 가장 강하게 범죄화·탄압받는 반면, 막대한 이익은 국제 금융 시스템과 대자본으로 흘러들어간다고 지적한다. 글은 강제 근절과 군사적 접근 대신 토지개혁, 합법 작물 가격 보장, 농촌 인프라 확충 등 농촌 재건이야말로 폭력과 불법 경제 의존을 줄이는 근본적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체코에서 자전거도로 폐지와 내연기관 규제 반대 등을 내세운 극우 성향의 단일 이슈 정당 ‘모터리스트(자동차당)’가 총선에서 약 7% 득표로 의회에 진출해 바비시 총리의 연정에 합류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당은 젊은 남성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확대했으며, 트럼프 진영과의 연계를 과시하는 인플루언서 정치인 필립 투레크를 외교장관으로 밀었으나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창당자 페트르 마친카는 환경부 장관이 되어 EU의 탈탄소 정책과 환경 규제를 약화시키겠다고 공언했으며, 석탄 재벌의 자금 지원 속에 환경 보조금의 향방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 집권당 BJP의 이념적 기반인 힌두 민족주의 조직 라슈트리야 스와얌세박 상(RSS)이 전 세계 2,500여 개 단체와 연계된 방대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고 분석한다. 새 연구에 따르면 RSS는 자선단체, 학교, 로비 단체, 디아스포라 조직 등을 통해 자금 모금과 해외 여론 형성, 인도 정부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 조성에 관여해 왔으며, 형식적으로는 독립된 단체들로 보이도록 구조화해 책임을 분산시키고 있다. 저자는 RSS가 인도 내에서 반무슬림 정서를 조장하고 사회복지 공백을 파고들어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모델이 다른 국가의 극우 운동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 진압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는 ‘체헬롬(40일 추모식)’이 열리는 가운데, 일부 유가족과 시민들이 묘지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며 애도와 저항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공식 집계로는 3천여 명, 인권단체 추산으로는 6천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추모식 현장에는 대규모 보안 병력이 배치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충돌도 발생했다. 춤과 음악은 장례식에서 정치 구호를 금지한 당국의 통제에 대한 상징적 저항 수단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동시에 전국적으로 사형 집행 증가와 미성년자 사망·구금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증강 배치한 가운데 이란에 대한 다주간(多週間) 규모의 대규모 공격을 검토 중이며, 일부 참모는 향후 수주 내 군사행동 가능성을 90%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공격이 수일 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며, 이번 작전은 2025년 6월의 12일 전쟁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은 보복 시 미군 기지와 함정,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강력 대응에 나설 수 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와 세계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