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확산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른 국제 분쟁과의 연결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과 서방의 관심 분산을 통해 전략적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국제 지원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 전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연결된 전장’으로 변하면서 글로벌 권력 경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에도 베네수엘라는 정치적 붕괴 대신 체제를 유지하며 위기 속에서 버티고 있다. 오랜 제재와 군사적 압박 속에서도 정부·군·민병대가 결속을 유지하며 사회 혼란이나 정권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많은 베네수엘라인들은 이번 사태를 석유와 자원을 둘러싼 미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이자 몬로 독트린의 현대적 부활로 인식하고 있다.
네팔 총선에서 래퍼 출신 정치인 발렌드라 샤가 현직 총리 KP 샤르마 올리를 지역구에서 꺾는 이변이 발생했다. 샤가 속한 라스트리야 스와탄트라당(RSP)은 청년 봉기 이후 형성된 반기득권 정서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도 압승이 예상된다. 이는 부패와 경제난에 대한 국민 불만이 기존 정치 엘리트에 대한 ‘정치적 심판’으로 이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이스탄불 시장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요 정치적 경쟁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에 대한 대규모 부패 재판이 시작됐다. 약 400명 이상의 피고가 연루된 이 사건에서 그는 142개 혐의로 최대 2,000년 이상의 징역형에 직면해 있다. 야권과 인권단체는 이를 에르도안 장기 집권에 도전하는 야권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사법 탄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세네갈 의회가 동성 간 관계에 대한 최대 형량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두 배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동성 관계를 ‘홍보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까지 처벌 대상으로 포함하며, 최근 수십 명이 체포되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종교 단체와 정치권의 압력 속에서 통과된 이번 법은 동성애를 서구 가치의 강요로 보는 사회 분위기와 정치적 계산이 결합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3개월 동안 봉쇄될 경우 걸프 국가들의 경상수지는 평균 GDP의 약 3.8% 수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일부 원유를 홍해 및 푸자이라 송유관으로 우회 수출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지만, 바레인·쿠웨이트·이라크·카타르는 대체 수출 경로가 제한돼 더 큰 경제적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체 수출 경로가 없는 바레인이 가장 취약한 국가로 지목되며, 이번 위기는 호르무즈 해협이 글로벌 에너지와 걸프 경제에 얼마나 핵심적인 병목 지점인지 다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을 통해 원유를 홍해 항구 얀부로 보내는 우회 수출 경로를 가동했다. 이 송유관은 하루 약 700만 배럴 수송이 가능해 시장에 일부 숨통을 틔울 수 있지만, 해협을 통과하던 약 1,800만 배럴 규모의 공급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홍해 항로는 예멘 후티 세력의 드론 공격 위험과 정제 연료 부족 문제에 노출돼 있어, 이번 조치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 전쟁에서 드론은 가장 중요한 무기 중 하나로 떠올랐지만, 드론 모터와 미사일 유도 시스템에는 희토류 자석이 필수적이며 이 공급망의 대부분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세계 희토류 가공의 약 90~95%가 중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방의 군사 산업과 드론 생산은 구조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의존성은 전쟁 기술의 미래가 자원과 공급망 경쟁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미국과 서방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희토류 가공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인명 피해와 지정학적 긴장을 넘어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대 전쟁은 막대한 화석연료를 소비하며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이는 다시 기후 재난과 경제 불안, 이주를 촉발해 새로운 갈등과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든다. 특히 군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 주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에너지·지정학 갈등뿐 아니라 기후 위기와도 구조적으로 연결된 사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튀르키예 방산기업 레프콘(Repkon)의 미국 자회사가 이스라엘에 폭탄 부품을 판매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팔리젠 테크놀로지스(Paligen Technologies)’로 이름을 변경했다. 해당 무기는 가자 전쟁과 최근 이란 전쟁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튀르키예 내에서 강한 비판과 시위가 이어졌다. 회사 측은 거래가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며 자회사는 미국 법을 따르는 기업이라 판매를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사건은 중동 전쟁과 글로벌 무기 산업, 그리고 정치적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