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커 그룹 ‘Handala’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의 비서실장 차치 브라버만의 아이폰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부패 관련 민감 정보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출 예고된 자료에는 ‘카타르게이트’와 관련된 대화, 내밀한 거래, 권력 남용 등이 포함되며, 이는 네타냐후 측근들의 안보 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총리실은 휴대폰 해킹 징후는 없다고 했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이 고위 인사들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5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가 지원하는 예멘 남부분리주의 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의 동부 지역 확장 움직임에 대해 즉각적인 군사 대응을 경고했다. 최근 STC는 하드라마우트와 마흐라 지역을 장악하며 독립국 수립을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이를 예멘 내 분열과 평화협상 방해로 간주하고 있다. STC는 사우디의 철수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양국의 예멘 내 영향력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예멘 후티 반군의 지도자 압델말릭 알후티는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공식 인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소말릴란드 내 어떤 이스라엘 존재도 군사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를 소말리아와 예멘, 홍해 주변 국가들에 대한 침략이자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는 아프리카 연합, 이슬람 협력기구 등 여러 국가와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분리독립 지역인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하자, 소말리아는 이를 자국 주권에 대한 “공개 침략”으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소말리아 대통령은 긴급 의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적국으로 지칭하고, 국제기구에 문제 제기를 예고했다. 아랍·아프리카 국가들과 이슬람 협력기구(OIC)도 일제히 비판하며, 국제 사회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025년은 천문학자들과 하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혜성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는 세 개의 인상적인 혜성이 지구 근처를 통과하며 주목을 받았다. 외계에서 온 3I/ATLAS는 역사상 세 번째로 발견된 항성 간 혜성으로, 태양 근처를 지나며 살아남아 천문학적 가치를 입증했다. C/2025 A6 (Lemmon)은 눈으로도 보일 정도로 밝아져 천체사진가들의 관심을 끌었고, 혜성의 꼬리와 운석 궤적이 겹치는 장면은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C/2025 R2 (SWAN)은 독특한 초록빛을 띠며 독수리 성운과 함께 관측되어 전 세계 관측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 혜성은 태양과의 근접 통과에서 살아남거나 분해되는 극적인 순간들을 보여주며, 2025년을 우주쇼의 장으로 만들었다.
러시아 국영 로켓기업 에네르기야가 인공중력을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우주정거장 구조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설계는 회전하는 거주 모듈이 원심력을 이용해 지구 중력의 50% 수준(0.5g)의 인공중력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장기 우주비행 시 우주인의 근육 및 뼈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비록 회전 구조와 도킹의 어려움 등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지만, ISS(국제우주정거장) 퇴역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러시아의 독자 우주정거장 계획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CBS 뉴스 대표 바리 와이스가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CECOT 감옥으로 추방한 뒤 고문했다는 '60분' 보도를 방영 3시간 전에 전격 취소해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보도는 UC버클리 인권센터와 휴먼라이츠워치의 조사를 바탕으로 고문과 학대 실태를 폭로할 예정이었으며, 취소 배경엔 트럼프 측근과 CBS 모회사인 파라마운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자유와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임시보호지위(TPS)와 인도적 사면 프로그램을 대거 종료하며 150만 명 이상의 이민자에게 노동 허가와 추방 보호를 박탈했다. 아이티, 베네수엘라 등 11개국 출신이 주 대상이며,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와 대규모 추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십 건의 소송이 제기되었지만, 대법원이 행정부의 조치를 허용하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이를 “이민자 공동체에 대한 초강력 공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는 집권 2년 동안 극단적 긴축 정책, 대규모 민영화, 노동 유연화, 국정 축소를 추진하며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질서에 철저히 편승했다. 이를 통해 재정 흑자와 물가 안정이라는 성과를 내세우지만, 이는 복지 삭감과 대규모 실업, 빈곤층 희생을 대가로 얻은 것이다. 민중 시위와 강경 진압이 반복되는 가운데, 밀레이 정권은 트럼프 정부와의 동맹을 강화하고 반제국주의 외교 전통을 뒤엎으며 라틴아메리카 우파 재편의 중심 인물로 부상했다.
미국이 항공모함 등 군함을 카리브해에 배치하며 베네수엘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카리브 국가들은 평화 지역이라는 원칙을 지킬 것인지, 미국의 군사 행보에 동참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대부분의 카리브 국가들이 “평화지대” 원칙을 재확인한 반면,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총리인 카말라 퍼사드-비세서(KPB)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지지하며 지역 내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석유 투자 유치 계산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카리브의 자주성과 통합을 해치고 미국의 군사적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리브는 이제 미국 주도의 군사화 길을 따를지, 또는 남남 협력과 반제국주의 전통을 되살릴지를 결정해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