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전체기사2024 :: 일반 :: 수단 식량 비상 사태에 긴급 지원 필요

유엔은 최근 수단의 기근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군대와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 간의 전쟁으로 민간인이 사망하고 생계가 대규모로 파괴되었다. 이미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360만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약 1,800만 명이 심각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전쟁 중에 실시된 '수단 전국 가구 조사'의 공동 저자 올리버 킵투 키루이(Oliver Kiptoo Kirui,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연구위원)에게 수단 식량 비상사태의 규모를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출처 : Unsplash, Ninno JackJr

수단의 식량 안보 상황은 어떤가?

긴급 식량 안보 상황은 널리 통용되는 5단계 분류에 따라 측정된다. '최소'에서 '경고', '위기', '비상', '기근'으로 갈수록 심각도가 높아진다. 이 척도는 정부와 기타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수단의 식량 안보 상황은 계속되는 분쟁과 경제 쇠퇴로 인해 급격히 악화했다. 2024년 중반 현재, 전체 인구의 42% 이상인 2,03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에 직면해 있다.

일부는 위기 단계에 있다. 또다른 일부는 비상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는 심각한 식량 부족과 광범위한 기아를 나타낸다. 특히 농촌 가정은 농업 활동 중단, 시장 접근성 제한, 식량 가격 급등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특히 분쟁 지역의 가구 식량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쟁으로 인해 농업 생산과 무역로가 중단되었다. 동시에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 인해 식량 가격이 5년 평균보다 350%나 상승하는 등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살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농촌 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다. 40%에 달하는 농가가 농작물을 심기 위한 경작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작을 한 사람들도 불안감 때문에 농작물을 더 심거나 수확하지 못했다. 식량은 훨씬 더 부족해졌다.

분쟁으로 인해 수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 위기에 처해 있다. 난민들이 이미 자원이 부족한 지역을 피난처로 삼으면서 식량 자원이 더욱 부족해졌다.

비상 사태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2023년 중반 이후 약 9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다르푸르(Darfur)와 코르도판(Kordofan)에서는 식량이 절실히 필요하다. 기아의 증가와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인해 긴급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다.

최근 IFPRI(국제식량정책연구소, 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UNDP(유엔개발계획,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의 분석에 따르면 농촌 가구의 절반 이상이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단의 난민과 식량 불안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생계와 시장의 붕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절박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유엔은 본격적인 기근을 막기 위해 긴급하고 포괄적인 인도주의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 유병률이 높은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는 곧 다가올 공중 보건 재앙에 대한 경고다.

전쟁 전 수단의 식량 취약점은 무엇이었나?

수단은 현재의 분쟁 이전에도 이미 식량 안보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여기에는 경제 불안정, 높은 인플레이션,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잦은 기후 충격이 포함된다. 농업 생산량은 평균 이하인 경우가 많았다. 많은 지역이 식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고, 이는 물류 문제로 인해 쉽게 중단되었다.

전쟁 전, 농촌 가정은 열악한 인프라, 농업 자원 부족, 제한된 지원 서비스를 감당해야 했다. 현재의 분쟁은 이들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 수단의 농업 부문은 낙후된 농업 관행, 투자 부족, 인프라 부족 등 수많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잦은 기후 충격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켜 만성적인 식량 생산 부족으로 이어졌다.

경제 정책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이미 식량 수입 능력이 약화되어 불규칙한 현지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역 및 국제적 대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신용에 대한 접근성 향상, 농업 기술 개선, 사회 보호의 확대 및 심화, 탄력적인 인프라는 장기적인 식량 안보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즉각적인 구호와 복구를 위해서는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잘 조율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역 및 국제적 대응은 모두 강력하고 다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지원: 식량 지원과 영양 지원의 신속한 배치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는 중단 없는 원조 전달을 위해 안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고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특히 어린이와 기타 취약 계층의 기아를 예방하고 영양실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농업 생산 지원: 농부들에게 종자, 도구, 교육을 제공하면 지역 식량 생산과 농부들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 관리 및 관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필수적이다. 농업 부문을 재건하고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과 인프라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경제적 지원: 재정 지원을 통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며 저렴한 생필품의 공급을 보장하면 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 경제 개입은 생계 지원과 시장 접근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식량을 더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분쟁 해결 및 안보: 분쟁을 중재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한 안전한 접근을 허용하기 위한 기본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분쟁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식량 안보를 달성할 수 없다. 안정적인 복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평화 구축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국제 공조: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이재민들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 대응이 필요하다. 인도주의 행위자들 간의 협력과 자원 공유는 원조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이 전달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

[출처] Sudan food emergency: local researcher unpacks scale of the disaster and what action is needed

[번역] 참세상 번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