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출처: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 |
GM대우자동차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4명은 오늘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한강대교 북단 용산방향 아치 위에 올라 'GM대우는 비정규직 탄압 중단하라', '이명박 당선인은 비정규직의 절규를 들어라'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있다.
박현상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 조직부장이 공장 옆 CCTV탑에서 강추위와 폭설에 시달리며 고공농성을 진행한 지 오늘로 29일째이나, 회사측은 노동조합의 대화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에 인천 부평역 CCTV탑에서도 기습 고공시위를 벌인 바 있다.
노조는 오늘 한강대교 기습 고공시위에 들어가며 낸 성명서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노동자들을 향해 법과 원칙을 지켜달라고 하지만, 오히려 기업들이 시대착오적인 노무관리로 노사 적대적 관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 인수위가 하루빨리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현안들에 대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GM대우는 조속히 대화에 나서 문제해결을 위한 진지한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노동부에 대해서도 "사측의 불법행위가 확인된 이상 사용자들을 부당노동행위로 형사 처벌하는 엄정함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신 17:00] 고공시위자들 용산경찰서로 연행
오전 10시 20분경부터 한강대교 북단 용산방향 아치 위에서 기습 농성을 벌인 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후 4시 30분경 시위를 마치고 내려왔다. 6시간 여 고공시위를 진행한 노동자들은 현재 용산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금속노조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조합원 4명이 한강대교 시위를 하던 도중 인천 부평공장 근처 CCTV탑 고공농성장에 강제진압 시도가 있었으며, 경찰들이 상주하고 있어 이번 주 내로 진압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