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카 미디어 활동가 2명 매복공격으로 사망

국경없는 기자회, "남미 라디오 공동체 모두에 큰 외상적 충격"

멕시코 와하카에서 지역 공동체 미디어 여성 활동가 2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7일 발생했다. 사망한 2명의 공동체 미디어 활동가들은 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와하카 민중권리 수호 포럼’에서 미디어 관련 부분의 집행담당자들로 일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매복 공격을 당해, 총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하카 주 검찰 총장은 테레사 바우스티스타 메리노(24세)와 펠리시타스 마르티제스 산체스(20세)라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함께 있던 3명도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

CACTUS, "배후는 와하카 주정부"

사망한 두 여성 미디어 활동가들은 와하카주 서부 산 후한 코팔라 자치도시에서 ‘침묵을 깨는 목소리’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해 왔다. 이 라디오 방송국은 선주민들의 삶과 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했던 공동체 미디어다.

와하카 관련 사회운동 단체들은 이번 살해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조사 및 관련 범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와하카 주 정부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커뮤니티 지원 센터(CACTUS)'는 “우리는 와하카 주정부가 이 모든 것의 배후에 있으며, 지역 자치를 해체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확신한다”고 국경없는 기자회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남미 라디오 공동체 모두에 큰 외상적 충격"

  작년 7월 와하카에서 정부가 진압 할 당시 기자로 보이는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다 [출처: APPO]
국경 없는 기자회는 “이 두 여성들이 저널리스트였기 때문에 살해당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없긴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살인이 남미의 많은 라디오 공동체 방송국 모두에게 크나큰 외상적 충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와하카 주에서 언론들이 져야할 위험”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정치적 긴장과 사회적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와하카에서 이미 두 명의 미디어 활동가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2006년 10월 27일 미국 출신의 인디미디어 영상활동가인 브레들리 윌이 율리세스 루이스 오르티스 주지사 반대 투쟁과정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고, 12월 8일에는 선주민 공동체 지도자이자, 지역 일간지 칼럼니스트였던 엘 그라피고가 역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와하카 관련 사회운동 단체는 관련 대사관, 영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통해 선주민 여성 미디어 활동가의 살해 및 공동체 미디어 운동에 대한 탄압 중단을 요청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와하카에서는 2006년 5월 율리시스 루이스 오르티스 주지사 퇴진운동에서 촉발된 민중봉기와 지역 자치를 확보하기 위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 7월에도 와하카민중회의(APPO)를 비롯한 사회운동 단체가 진행하려 했던 문화행사를 주 정부가 탄압하는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체포당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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