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론민 전투적 독립노조 파업시위 재개

친기업노조 복귀 합의 거부... “평화 없는 평화협상”

남아프리카공화국 파업노동자들이 사측과 친기업 노조가 맺은 “우선 일자리 복귀” 협상에 반대하며 마리카나 광산 앞에서 파업 시위를 재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마리카나 백금광산의 전투적 광산및건설노동자연합(AMCU)과 노조 비가입 노동자들은 론민 사측과 친기업 노조인 전국광산노동자연합(NUM)이 6일(현지 시간) 맺은 협상 결과를 거부하고 파업시위를 전개했다.

[출처: http://www.indypendent.org/2012/08/27/south-africa%E2%80%99s-mine-massacre-reveals-ugly-realities]

론민 사측과 전국광산노동자연합(NUM)은 평화협정을 맺고 임금협상 전 노동자들의 일자리 복귀를 합의했다. NUM 대변인은 “이번 협상의 목적은 마리카나를 다시 일상으로 복귀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론민 백금광산 생산은 파업시위로 인하여 수주 동안 중단됐다.

그러나 파업시위를 주도했던 AMCU는 임금협상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협상을 거부했다. AMCU는 친기업 노동조합인 NUM은 사측과 한패라고 비판했다.

비노조원을 대표하는 한 노동자는 6일 AP에 “우리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 이에 서명하면 노동자들은 일을 재개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노동자들이 복귀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카나 3천여 명의 노동자들은 이날 시위를 벌이고 광산 입구를 점거했다. 이날 시위는 2주 전 34명의 노동자가 경찰 발포에 사망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됐다. 경찰은 시위대와 광산 사이에 6대의 장갑차와 함께 2대의 헬리콥터를 배치했다.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은 경찰이 다시 발포할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서도 헬리콥터 아래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행진했다. 이들은 나뭇가지와 막대기를 흔들며 춤추는 듯한 걸음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이들은 “우리는 제이콥 주마 때문에 죽었다”고 합창했다.

광부들은 경찰 바리케이트에 돌격을 시도했고 시위 중 죽은 동료들의 사진을 치켜들고 울분을 터뜨렸다.

몇몇 노동자들은 약 4천5백 랜드인 현행 임금을 1만2천 랜드(약 175 만원)로 인상해 달라는 요구가 적힌 마분지 상자를 들고 투쟁했다. 또한 사측에 노동자들의 일자리 복귀는 파업 파괴라며 작업 복귀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한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성공회 대주교는 지난 3일 제이콥 주마 대통령을 향해 “제발 정신을 차려라. 마리카나는 악몽과 같다. 우리 2012년의 민주주의는 바로 이와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