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가 일어나고 지금까지 윤석열은 탄핵당하지 않았다. 기약 없는 탄핵 선고를 기다리며, 오늘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힘을 낼 수 있도록 몇 가지 아카이브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며, 미래에는 민주주의 역사가 될 발자취다.
▲ 12·3 계엄 사태와 민주주의 위기, 수호와 성숙을 위한 아카이브
수호와 성숙을 위한 아카이브,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기록과정보문화연구모임, 1203아카이브
기록학을 공부하는 '우리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2025년 1월 3일 금요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기록과정보·문화연구모임
기록학 연구자 30여 명이 모여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기록과 정보 문화 연구 모임을 설립했다. 지난 1월 3일, 내란 사태 이후 한 달 만에 '12·3 계엄 사태와 민주주의 위기 - 수호와 성숙을 위한 아카이브'가 세상에 나왔다.
기록 컬렉션은 12가지의 세세한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다.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한 사건 일지, 국회 기록, 여러 선언문과 성명문을 포함한 시대 기록, 거리로 나온 시민의 목소리, 정당 기록, 해외 언론 등 다양한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주제마다 주요 키워드도 함께 정리되어 있어 원하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을 자세히 기록한 자료들이므로 탄핵 찬성과 반대 성명문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오늘 소개할 아카이브 중에서 가장 자세하고 업로드가 잘 되어 있다.
12.3 계엄 사태와 민주주의 위기, 수호와 성숙을 위한 아카이브 - 기록 컬렉션
▲ 윤석열의 내란
뉴스타파에서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인터랙티브 기사를 발행했다.
첫 파트인 '그날 서울의 밤을 기록하다'는 계엄 선포 이후 3시간 동안의 상황이 담겨 있다. 좌측에는 짧게는 3분, 길게는 15분 간격의 타임라인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다. 계엄 선포 30분 만에 국회가 폐쇄되었고, 의원들이 월담을 하던 시점부터 우측에는 위치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내려다 보이는 지도를 통해 타임라인을 생생하게 따라가며 관찰할 수 있다.
두 번째 파트인 '부역자는 기록된다'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내란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계엄에도 불구하고 동조했던 공직자들, 즉 부역자들의 얼굴과 그들의 언행이 기록되어 있다. 2024년 12월 3일 회의록조차 작성되지 않은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들부터, 2025년 1월 15일 윤석열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국민의 힘 의원 30여 명의 얼굴과 그들의 망언이 이름과 함께 게시되어 있다. 내란에 동조한 이들의 행위는 절대 지워지지 못할 것이다.
윤석열의 내란 - 부역자는 기록된다
▲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경향신문에서는 계엄이 선포되기 이전, 준비 과정으로 보이는 사건부터 기록을 정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얼굴과 사건들의 연관성이 그림으로 하나하나 정리되어 있으며, 중요한 사건에는 표시가 되어 있다. 각 사건을 정리한 피드마다 관련 기사 링크가 첨부되어 있어 흐름을 따라가며 읽기 좋다.
지도와 같은 미디어 변환이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스크롤을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인물들 간의 연결점을 주목할 수 있다. 끊임없이 내려가는 스크롤을 보면 한탄스러워지지만, 챕터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관련 정보를 얻기에 좋다.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시민 연대의 힘 – 민주주의 록페스티발
이번 계엄 사태 이후 매주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촛불을 들었던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개개인이 다양한 유머러스한 깃발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소외되었던 목소리들도 함께하고 있다. 또한, 여러 종류의 응원봉과 마법봉이 등장하며, 촛불에 비해 안전하고 알록달록한 불빛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앙큼한 깃발과 응원봉의 아카이브도 기대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 천만의 연결
천만의 연결. 윤석열 퇴진, 차별과 혐오, 전쟁·기후위기와 불평등을 넘어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을 말하자!
‘천만의 연결’은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운영하는 온라인 시민 공론장이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제안을 하고, 직접 대화 모임을 열 수도 있다. 사람들이 직접 의견을 업로드할 수 있어 더욱 가까이에서 기록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천만의 연결
▲ 이시국닷넷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다. 문자 행동, 윤석열에 동조한 의원들의 사진과 지역 정보, 그리고 각종 시민 깃발을 아카이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문자 행동 및 여러 서비스의 업데이트는 종료된 상태로 보인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서울구치소의 문이 열린 사진이 있다. 내란범들을 모두 체포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재치 있는 사진을 지나 전국 깃발 자랑 코너에 접속하면, 시민들이 직접 다양한 깃발을 업로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창의적인 표현과 연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시국닷넷
▲ 역사의 퇴행을 반대하는 아카이브, 탄핵 레드카드
역사의 퇴행을 막는 아카이브 탄핵 레드카드! 비상 계엄령과 부역자를 거부하며 진실을 보존하고 거짓을 박제하는 아카이브 레드카드 RedCard
"민주 시민과 함께 비상계엄령과 부역자를 거부하며 진실을 보존하고 거짓을 박제합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탄핵 레드카드는 빌런, 히어로, 깃발 대전, 응원봉/소품, 촛불송, 박제, 밈/짤, 105명 부역자 명단, 최신 뉴스, 영상 뉴스 등 다양한 아카이브를 제공한다. 다른 사이트들과는 다르게, 응원봉/소품에 대한 기록이 자세하다. 다양하게 꾸며진 응원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역사의 퇴행을 반대하는 아카이브, 탄핵 레드카드
▲ 국민 정신 건강 회복 프로젝트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MBC경남 유튜브 채널인 엠키타카MKTK에서 운영하는 '국민 정신 건강 회복 프로젝트'이다. 2025년 3월 18일 기준으로 15개의 콘텐츠가 발행되었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다양한 밈과 짤을 모아 시민연대가 웃음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다. 강렬한 음악과 짧은 영상이 결합하여, 마음을 뜨겁게 하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국민 정신 건강 회복 프로젝트
기록이 투쟁이다. 계엄, 내란, 윤석열, 부역자들은 영원히 잊히지 못할 것이며, 광장에 함께 나온 시민들은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민주주의의 패배가 아니라, 과정 중 하나로서 이 아카이브에 마침표가 찍히길 바란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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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빛. 미디어 관련 이것 저것 공부하고 있다. 이 공부가 어딘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