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이라는 일본 영화가 있다. 아내가 죽은 날에도, 딸이 죽은 날에도 자신이 일하는 철도역을 지키는 서툰 역장의 이야기다. 그가 일하는 홋카이도 지방선은 폐선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영화에서 철도에 대한 노동자의 진지한 마음을 묘사하는 장면은 많은 철도노동자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021년의 거대한 게임스톱 버블 뒤에 있는 온라인 장난꾼들은 아마도 많은 돈을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주식시장이 전혀 쓸모없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기는 했다. 주식시장은 자격 없는 소수를 부유하게 만드는 것 외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는 기관이다.
십여 년 동안 임신중지권의 ‘권리’는 가치의 표현이었으나, 이제 법률적 개념이 됐다. 법이 제정됐다고 해도 임신중지를 향한 사회적 비난에 계속 맞서야 할 테지만, 이제는 그들의 손에는 제도적 무기가 있다. 녹색 물결의 이러한 흐름이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와 어우러지길 기대한다.
올해 1월 1일, 브렉시트 협상이 막을 내리며 영국이 유럽연합(EU)의 품을 완전히 떠났다. 현재까지도 주류언론은 이를 EU의 ‘선한’ 질서에 대한 영국의 무모한 도전이라거나 영국 노동자의 ‘자충수’ 쯤으로 보도한다. 그러나 과연 브렉시트는 영국 노동자들의 반동일까?
민주당의 반트럼프 공세 속에 공동으로 꾸린 대선 선거팀도 민주당을 견인하는 데 실패했다. 보편적인 공공의료보험 도입, 그린뉴딜, 학생 부채 폐지 등 사회주의 세력이 제안한 주요 정책 중 입안된 것은 찾기 어렵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바이든이 지난 7월 노동가정을 위해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공약했음에도, 신정부는 대부분 친기업 인사로 꾸려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방정부와 주정부, 우리의 일터를 중심으로 사회주의, 좌파, 노동자 권력을 근본부터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 세대가 자유주의자인 조 바이든보다 더 나은 것을 기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는 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다.
수많은 예술인과 지식인이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자발적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민중들이 스페인으로 집결한 것은 스페인 내전이 단순히 ‘스페인’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내전을 세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전장으로 인식했던 것이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협력이익공유제를 제안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로 이익을 얻은 계층이나 업종이 피해를 입은 이들을 자발적으로 돕자는 취지다. 여권이 말하는 대표적인 협력이익공유제 시행 해외 기업 명단에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면 아마존은 자사 노동자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분배하고 있을까?
얼굴에 성조기 무늬를 그리고 머리에 황소 뿔을 단 남성. 최근 미국 워싱턴 의사당 난입에 가세한 그의 모습을 세계 언론들이 헤드라인에 걸었다. 마치 무지렁이 같은 모습으로 비췬 이 남성들은 그저 주먹만 믿고 힘자랑 하는 폭도들이 아니라 그 뒤에는 미국 부유층과 대기업 자본가들이 떠받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봐야 한다.
중동은 아랍의 봄과 지난해 ‘제2의 물결’을 거치면서 권위주의 국가가 있는 곳이나, 또는 국가의 부재를 경험하는 곳에서 민중의 저항운동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집트에서 알 시시가 철권통치를 고수하는 등 기존 체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시민은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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