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세상사람] “철군은 항의가 아닌 이기려고 달려드는 싸움이어야 “

[참세상사람] “철군은 항의가 아닌 이기려고 달려드는 싸움이어야 “

지난 29일 김재복 수사가 단식을 하고 있는 청와대 분수앞 농성장. 울진에서 철군을 위한 농성과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울진평화모임 회원들과 같은 모임 소속인 동화작가 박기범 씨가 농성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평화바람 문정현 신부와 오두희 활동가도 김재복 수사를 찾아왔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평화바람이 울진을 한번 방문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는가 싶더니 김재복 수사도 “나도 여기 박혀 있을 것이 아니라 지역을 돌아다니며 단식 순례를 해야겠다”고 말한다. 동화작가도 같이 순례를 하겠다는 말도 나온다. 철군 투쟁 만담으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알려진 바로는 8월3일 선발대 출국 이후 철군을 위한 단식, 농성, 시위를 하고 있는 곳은 두 곳이다. 한 곳은 청와대 앞이고 다른 한 곳은 새롭게 반전운동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울진 군청 앞이다. 울진의 철군 투쟁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대게가 유명하고 10월에는 송이가 좋다는 울진 바닷가에 동화작가가 정착을 했다. 동화작가는 여차 저차해서 그곳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알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뭔가 한 가닥 하는, 인권과 평화를 제대로 알고 있는, 전교조 활동을 하는 선생님들이었다. 이들은 다들 이대로 있을 수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길을 떠날 준비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길을 떠날 준비

마지막 출국이 있던 날 – 서울 (28일) 서울까지 가는 게 무리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올라가기로 했다. 더 일찍 나섰어야 하는데 꼭 마쳐주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열 한 시나 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바라님과 바하님이 함께 올라갔다. 서울까지는 쉼 없이 쌩쌩 달려야 다섯 시간. 넉넉히 쉬면서 가면 그보다 한 두 시간은 더 걸리는 길이다. 그래서 나는 미처 다 마치지 못한 일을 하겠다고 뒷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켰다. 죽변을 지나고 부구를 지나 원덕, 삼척을 지나는 길. 멀미가 심하게 왔다. 괜찮다고, 괜찮을 거라고 말하곤 했는데 제대로 혼이 나는 것 같았다. 스무 날이 넘게 아무 것도 먹지를 않고 있으니 속이 온전하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겠지. 컴퓨터를 덮고 옆으로 엎드리듯 쓰러져 뱃속이 편안해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나도 모른 사이 잠이 들었다. 여주를 지날 때가 네 시 반쯤 되었나? 동서울 톨게이트를 나갈 때는 다섯 시 이십 분쯤 되었다. 종묘 집회에 가 있는 바끼통 회원이 전화로 일러주길 집회가 썰렁하단다. 학생들이 좀 있고, 기껏해야 300명 정도 된다 한다. 300명이라고? 이 나라에서 침략군대를

자이툰 부대 본진 파병 노무현 정권 규탄 대회

자이툰 부대 본진 파병 노무현 정권 규탄 대회

2004년 8월 28일 06시 30분 경 자이툰 부대 본진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성남공항에서 이륙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종묘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비행기의 이륙과 함께 ‘노무현 퇴진!’ ‘전범 노무현!’ 등의 구호가 부상하고 있다.

“11월까지 철군문제를 잊고 지낼 수 있는가?”

“11월까지 철군문제를 잊고 지낼 수 있는가?”

지난 8월3일 자이툰 부대 선발대가 떠나자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국민행동) 대표단은 단식을 풀고 이후 투쟁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행동의 방침은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다며 36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천주교 수사가 있다. 지율스님 옆에서 알려지지 않게 단식을 하다 지율스님이 떠난 자리에 계속 남아 단식 36일째(8월 30일 월요일 현재)를 맞고 있는 김재복 수사는 외로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본진 출국 하루전인 지난 8월 27일 김재복 수사를 만났다. “파병이 강행되자 같이 단식하던 사람들은 단식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투쟁 수위를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3일날 단식농성을 청와대로 옮겼습니다.” 김재복 수사는 국민행동에서 다음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투쟁을 멈추는 것이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이미 이라크를 두 번이나 다녀와 이라크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눈에는 이라크 아이들의 순수한 눈동자가 선하기만 하다. 그래서 그의 36일을 넘는 단식기도는 파병군을 보낸 참회의 의미도 크다. 참회하고 있기에 더욱 이 투쟁을 접을 수 없다. “사람들은 이 투쟁이 이미 물 건너갔다고 합니다. 11월에 총력집중을 하자고

[취재후기] 아, 팽성읍 할머니, 할아버지들…

[취재후기] 아, 팽성읍 할머니, 할아버지들…

8월 28일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 <다녀와서1> 아, 팽성읍 할머니, 할아버지들… 참 치사스러웠다. 평생 농사만 지어온 힘없는 노인네들, 그동안 고생한 것도 서러운데 이제 땅 내놓고 나가란다. 한 할머니 말마따나 억만금이 문제랴. 28일엔 캠프 험프리 (K-6) 정문 앞에서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가 열리는 평택에 다녀왔다. 집회의 첫인상은 ‘전국노래자랑’… ‘우리나라’와 ‘희망새’가 공연할 땐 정말정말 그랬다! 제일 어려뵈는 얼굴이 40대였고, 300여 주민들은 모두 주름살 가득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다.. 함정리, 도두리, 신대리, 대추리.. 이름부터 참 촌스럽고 귀여운.. 자그만 시골마을일 터였다.. 땅 일궈먹기를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그 분들께, 미군 기지 이전은 청천벽력이었을 것이다.. 인터뷰에 응한 예닐곱 분의 대답이 다 다른 듯 똑같은 걸 보며, 모두 한마음이구나, 싶었다.. – 벼농사 짓다 이 땅에 묻히는 게 소원이여. – 나는 흙을 사랑하다 죽으면 흙으로 갈 껴. – 사람이 입으로 먹는 건 다 땅에서 나온 겨. 땅을 지켜야 뎌. – 현금 억대로 준대도 못 가고, 내 손으로 만든 땅, 내가 지킬 껴. 시끄러운 집회장 뒤쪽으로 빠져나와

[기고] 파병반대운동에서 노무현 ‘퇴진’을 둘러싼 논쟁의 진실과 거짓

[기고] 파병반대운동에서 노무현 ‘퇴진’을 둘러싼 논쟁의 진실과 거짓

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국민행동) 운영위원인 박준도 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이 김태경 오마이뉴스 기자와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의 논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 글을 보내왔다. 최초 김태경 기자가 <월간 인물과 사상> 9월호에 ‘노정권과 시민단체들, 유착 혹은 상생?’이라는 제하의 글을 기고했고, 이태호 정책실장이 이 글을 반박하는 내용의 ‘파병반대운동에 대한 근거 있는 실사구시적 비판을 기대한다’는 글을 24일 프레시안에 기고하면서 파병반대 투쟁 평가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었다. 박준도 사무처장은 “참여연대 이태호 실장이 쓴 김태경 기자에 대한 반론글은 파병반대운동 내에서 상당한 논란이 되었던 노무현 퇴진 운동과 관련해 이 논쟁의 의의를 기각시키고, 더불어 김태경 기자의 시민운동에 대한 비판마저 정확한 근거없이 비켜가고 있다”며 “파병반대 국민행동 운영위 참석자이자 이 논쟁의 주요 토론자로서, 더불어 이태호 실장이 따옴표까지 쳐가며 자신의 입장으로 근거삼고 있는 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으로서 이 논쟁에 대한 견해를 보낸다”고 기고 취지를 전해왔다. 세 명이 쓴 글은 국민행동의 파병반대 실천 평가에 도움이 되고 있고, 이후 파병반대 투쟁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참세상은 이와 관련한 모든 주장에 지면을 열어놓을 것이다. 김태경 기자의 글을 “Pressian”에서 처음 보았을 때,

[평택,철조망을 걷어라] “돈도 보상도 필요없다. 이곳에서 농사짓다 죽고싶다”

[평택,철조망을 걷어라] “돈도 보상도 필요없다. 이곳에서 농사짓다 죽고싶다”

8월 28일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 28일 경기도 평택 팽성읍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K-6) 미군기지 앞에서는 평택 주민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총궐기대회(주민궐기대회)가 열렸다. 3시 식전행사와 함께 시작된 이날 집회는 4시간 가까이 문화공연과 참가자 연설 등이 이어졌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일부 사람들은 미군이 철수하면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여기 모인 분들의 뜻이 계속 모아지면 전국민적으로 우리의 뜻이 전해질 것”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홍근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상임대표는 “평통사에서는 매월 국방부 앞 집회를 통해 용산 미군기지를 한국에 반환하라는 요구를 한다”며 “용산기지를 넓은 미국 땅으로 옮기라는 것인데, 용산에 있는 기지를 평택으로 옮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배 아파 낳은 내 땅, 한 평도 내줄 수 없다” 이날 집회에서는 팽성읍 주민들의 한국 정부와 미군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김덕일 평택읍 신대1리 이장은 “배 아파 낳은 내 땅, 한 평도 미군들에게 줄 수 없다”며 “토지문제 해결 없이 미군기지 이전은 어림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희 두정2리 이장은 “40년 동안 미군 때문에

현금 억대로 준대도 못 가고 내 땅은 내가 지킬껴

현금 억대로 준대도 못 가고 내 땅은 내가 지킬껴

미군기지 확장부지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 28일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 (K-6) 앞에서는,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반대하는 평택 주민들이 한데 모여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함정리, 도두리, 대추리, 신대리 등에서 집회를 위해 모여든 주민들은 언뜻 봐도 평균 60대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다. 미국의 신군사전략에 의한 해외 주둔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용산 기지의 평택 이전, 그것이 한반도 평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오히려 미국이 북한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대북 선제공격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설명은, 집회장을 가득 메운 300여 주민 어른들께 중요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 벼농사 짓다 이 땅에 묻히는 게 소원이여. – 나는 흙을 사랑하다 죽으면 흙으로 갈껴. – 현금 억대로 준대도 못 가고, 내 손으로 만든 땅, 내가 지킬껴. 인터뷰에 응한 주민들은 같은 말씀만 되풀이 하셨다. 이대로 살게만 해 달라, 이 나이에 어디로 가란 말인가, 아파트며 보상금이 다 무슨 소용인가. 이 날 집회에서는 마을 이장단의 혈서식과 삭발식이 진행되었다. 이장단은 잘려진 머리카락과 항의서한을 가지고 K-6 정문 앞까지 찾아갔으나, 굳게 닫힌

“노무현정권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노무현정권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자이툰 부대 본진 파병 현장 성남 서울공항 앞, 학생, 사회단체 회원 등 150여 명은 자이툰부대 본대 파병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를 전개하였다. 몸싸움과 규탄대회 등 파병 저지 시위는 오전 6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지난 8월 3일 선발대 파병에 이어 오늘 2,700여 명의 본대를 파병함으로써 노무현정권은 미국과의 약속을 지켰고, 동시에 한국을 전범국가로 완전히 낙인찍었다. 6시 30분 경부터 시작된 몸싸움 과정에서 학생 10여 명이 한때 연행되었다 풀려나기도 하였다. 비행기가 뜬 시간은 7시 10분 경, 시위대는 규탄 함성과 함께, “파병 강행 노무현 규탄”, “학살동맹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대는 전경버스로 가로막힌 정문 양쪽 틈을 향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7시 20분 경, 자이툰부대 본진 파병 규탄대회가 시작되었다. 홍근수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새벽부터 모여서 파병저지 투쟁을 벌였지만 자이툰 본대 2,700여 명은 출발하고 말았다”며 실망감을 표하고 이제 파병철회 투쟁으로 전환하자고 호소했다. 또 “이라크 저항세력은 한국 군대가 오면 한국을 향해 테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는데 노무현정권이 우리 국민을 전범으로 내몰았다”며 규탄했다. 이경수 서충련 의장은 “너무나

[다산인권] 인권단체들, 전범민중재판 제안

[다산인권] 인권단체들, 전범민중재판 제안

인권활동가들이 이라크전쟁과 파병정책에 준엄한 역사적 심판을 하기 위하여 전범민중재판을 제안했다. 지난 25일 평화인권연대, 대항지구화행동 등 ‘인권단체 평화권 모임’이 주최한 ‘부시,블레어,노무현 전범 민중재판 운동 준비 간담회’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렸다. 현재 전범민중재판운동은 새로운 제국주의적 세계질서의 형성을 막기 위해, 광범위한 반전, 반세계화, 평화운동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운동이다. 사회를 맡은 인권운동사랑방 김명수 상임활동가는 “전범 민중재판운동은 파병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미국의 이라크 점령정책을 단죄할 수 있는 권리가 민중에게 있으며, 정부의 전쟁정책에 불복종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우리의 당연한 권리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운동”이라며 전범민중재판을 제안하게 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민주연대 최재훈활동가도 “국제 전범 민중운동은 이라크 전쟁 기간동안에 미영 연합군과 그 외 동맹군들에 의해 저질러진 모든 반인도적, 반평화적인 전쟁범죄 행위들의 진실을 명확하게 정리된 증거자료로 남김과 동시에, 이 전쟁의 추악한 목적을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제 전범 민중운동의 동향을 소개했다. 최활동가는 “이 운동이 법정의 형식을 띠는 것은 명백한 전쟁범죄와 국제법 위반 행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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