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냉대도 막아줄 것 없는 청와대 앞 농성장에 내가 인터뷰해야 할 사람이 있었다. 정홍형. 당시에도 곡기를 끊은 지 스무날이 넘었다. 지칠 만도 한데 단단해 보였다.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자신을 “20년 동안 노동조합에서 상근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라 한다. 공식 직책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지부장. 현재는 리멤버 희망버스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 호포역에서 서울 청와대까지. 4백 킬로미터의 거리를 매일 조금씩 걸어 나간다. 무려 한 달이 넘는 긴 여정이다. 하루하루가 쌓일수록 더 많은 김진숙들이 모여든다. 전국 각지에서 흩어져 싸우던 사람들이 만나 긴 행진 대열을 이룬다. 김 지도위원은 이를 ‘약자들의 연대’라고 했다.
노동시민사회는 오는 30일 오호 5시부터 광화문에서 청와대 양방향 인도에서 촛불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촛불시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50m간격의 1인 시위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시민들은 각 지역의 민주당사와 도심 등에서 촛불 시위를 진행한다. 이날 시위는 김진숙 해고자의 해고 35명을 상징하는 3500명의 시민이 동참할 예정이다.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하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엘지트윈타워분회 조합원은 약 서른 명 정도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활동가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조합원들의 농성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투쟁은 쉽지 않다. 새해부터 LG 트윈타워의 경비가 삼엄해지며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농성은 밖에선 직접 볼 수 없고, 안에서도 바깥의 여러 기자회견과 연대 단체의 방문을 직접 맞을 수 없다.
이 책은 여성의 인내와 헌신에 담겨 있는 이 사회의 모순과 억압을 드러낸다. 가부장제와 가족주의가 작동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노동조합이 이 문제를 끌어안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기한다. 특히 남성 노동자들이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 지원에 대한 조건으로 노조의 단협 유효기간 연장, 무쟁의 서약서 등을 언급하자 금속노조는 주채권자 역할을 방기한 채 유체이탈 화법으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힌드라의 ‘먹튀’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으면서, 지난 10년간 고통을 분담했던 노동자들에게 엄한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사업장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가운데, 노조가 고용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최근 이 노동자들이 속한 회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LG 자회사가 노숙 농성 등을 막기 위해 신청한 가처분에 대한 결과도 나왔다. 벌써 네 번째이기도 한 가처분 신청에서 법원이 일부를 제외하고 노조의 ‘쟁의행위를 수인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하면서 LG의 노조 탄압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 명이 넘는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이 생계고를 각오하며 총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만들어낸 대량해고, 부분 복귀 결정으로 파업을 접고 현장에 돌아가는 노동자들의 심정을 3회에 걸쳐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지난 5월 전원 직접고용된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더기 형사 기소에 이어 직위해제 등의 문제가 계속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지난 직접고용 투쟁에 대한 ‘보복성 탄압’이라며 한국도로공사와 검찰, 경찰을 규탄하고 나섰다. 더구나 이 상황의 책임은 자회사 전환 방식을 강요한 문재인 정부에 있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내일은 영하 몇 도일까” 농성장으로 내쫓긴 아시아나항공기의 수하물과 기내청소를 담당하던 노동자들은 매서운 한파에 다음날 기온을 확인하는 게 일정이 돼버렸다. 고된 노동으로 몸의 마디마다 파스를 붙였던 노동자들이 이제는 8개월을 넘긴 투쟁으로 온몸에 파스를 바르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결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또 이들을 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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