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이 세계가 아닌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건 아니다, 더 이상 이럴 수는 없다’라는 판단과 거부. 하나의 희망 없이도 공동의 목표 없이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적어도 우리의 눈 앞에 놓인 이 선택지가 아니라, 각자의 상상력에 기대서.
부산 신평 차량기지. 전동차가 입고되자 10명의 노동자가 전동차 안으로 투입됐다. 그들은 가장 먼저 전동차 바닥의 기계실 문틈에 물이 새지 않도록 테이프 세 겹을 붙였다. 그리곤 세제를 잔뜩 묻힌 걸레로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승객의 발자국으로 얼룩이 많은 의자 밑을 닦을 때는 철 수세미를 꺼내든다. 승강장 문틈이나 의자 바닥 틈새도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야 때가 벗겨진다. 동작은 일사분란 했고 손끝은 노련했다.
19가 온다. 분위기는 좋다. 한국 역사상 유례 없는 야당 간의 접전. 모두가 적폐 청산을 얘기한다. 모두가 환상적인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진짜 적폐는 환상적인 그림 안에 없다. 좋은 말은 지긋지긋할 뿐이다. 정규직은 멸종 직전이고, 학교 담장 안에서 사람이 죽어나간다. 지하철 위험 구간에 갇힌 사람들은 아우성을 친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돌봄전담 노동자 134명을 사실상 집단 해고했다. 돌봄전담사 약 70명은 광주교육청 앞에서 지난 10일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노숙농성 중이다. 노동자들은 교육청 인사위원회의 공개채용 결정 철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광화문 광고탑에 올라 고공단식농성 중인 6명의 노동자를 지지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뭉쳤다. 고공단식농성 투쟁 지지를 위해 현재 15개 단체 모였으며 구체적인 지원 대책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김종중 조합원이 18일 자살한 가운데, 노동자들은 갑을오토텍의 노조파괴가 고 김종중 조합원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사측을 규탄했다. 갑을오토텍지회는 “(사측의) 직장폐쇄 268일 동안 생계 압박과 고통 속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우리는 이 죽음의 원인과 책임이 노조파괴 야욕을 멈추지 않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18일, 노조파괴 사업장인 갑을오토텍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 측은 고인이 사측의 노조탄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향후 대응 방향을 준비 중이다.
경찰이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 올라 단식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연대 대오를 침탈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세월호 3주기 집회에서도 참가들을 연행했다. 경찰은 고공농성 노동자들을 위해 준비한 그늘막 등 용품이 폭력 시위용이라며 침탈해 뺏어가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정리해고, 노조 탄압으로 수년째 길거리 투쟁 중인 노동자 6명이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 올라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대형 건설기계를 모는 기사 1만여 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13일 하루 파업을 단행한 이들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전국에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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