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은 잘 모르겠고, 낯선 궁상은 알겠더라
내 삶에서 사라진 것은 월급 통장뿐이 아니었다. 규칙적이고 마음 편한 식사, 일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눈길을 돌렸던 여행 정보, 비슷한 시간에 퇴근한 후 자연스럽게 만났던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 서로의 지갑에 부담을 주지 않고 만날 수 있었던 연인 혹은 지인들. 퇴사 전 삶에서 어쩌면 당연했던 것들이 이렇게 사라질 거라고는 미처 예상 못 했다.
노동
차경희 해방촌 문학 서점 '고요서사' 서점 편집자
2016.09.29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