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올라왔을 때는 오금이 저려서 일어서지도 못했어요” 기아차 화성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최정명(45) 씨가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보니 마냥 웃을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건물 14층 옥상에 솟아오른 광고탑. 높고 아슬아슬한 공간에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 최 씨와 한규협(41) 씨가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현대미포조선의 사내하청업체인 KTK선박의‘먹튀’폐업에 맞선 투쟁이 벌써 3개월째이다. 5~60대의 KTK 노동자들은 오늘도 회사 정문앞 도로변에서 경찰의 제지로 천막도 없이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라벌골프클럽에서 노동자 폭행 논란이 일었던 경주경찰서가 집회시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 3명을 체포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합법적 노동쟁의에 경찰이 사측을 감싸고 나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울산남부경찰서가 파업 중인 노동자를 연행하는 과정에 한 노동자가 부상당해 여덟 바늘을 꿰매는 등 노동자 피해가 크다. 경찰은 CJ택배노조 파업과 관련해 16일부터 5일 동안 파업 중인 노동자와 화물연대 조합원 14명을 연행했고 1명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노동계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지켜보면서 비정규직이 확대될수록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악과 비정규직 확대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정부가 노골적으로 민주노총의 발을 묶어두려 하는 것”이라며 2차 총파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이 오는 7월 15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한 터라 정부가 노동계 발목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갑을오토텍 사측과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지회)가 22~23일 양일간 실무협의를 한 끝에 23일 오후 7시부터 열린 교섭에서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따른 신규채용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갑을오토텍지회는 교섭 직후 회사 정문 앞 농성장에서 조합원 설명회 및 합의안 찬반을 물었고, 조합원들은 오후 8시 30분경 만장일치로 이를 통과시켰다.
경북 경주시에 있는 동국실업 사측 관리자로 인사발령 받았던 18명이 불과 한 달여 만에 충남 아산시에 있는 갑을오토텍에 신입사원으로 위장 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증언으로 확인된 1명을 포함하면 동국실업 사측 관리자 19명이 갑을오토텍 신입사원으로 위장 취업한 셈이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가 22일 회사가 실무협의를 요청해 만났지만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지회는 회사의 노조파괴 공작에 맞서 계속 투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갑을오토텍 기업노조가 22일 오전 6시 50분쯤 출근을 명분으로 접이식(자바라) 정문을 뜯으며 또 공장진입을 시도했다. 기업노조원들은 전날 각목을 준비해 진입을 시도하더니, 이날 ‘파업은 생계를 위협’, ‘거짓된 선동에 여러분의 미래는 없다’ 등 내용을 적은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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