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호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여자 4호는 신당권파다. 지금 둘은 싸우고 헤어지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서로에게 용서와 배려, 자기형벌을 통한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통합진보당이 본격적인 분당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강기갑 대표의 분당 선언이 나오자 통진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저녁 6시 30분 김제남,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비례대표 국회의원 4인을 제명 처리를 강행했다.
구당권파들의 백의종군 가능성에 마지막 희망을 끈을 놓지 않겠다며 단식에 돌입한 강기갑 대표의 전격적인 분당 선언은, 전날인 5일 저녁 구당권파 인사들과의 최종협상에서 더이상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오는 8일(토) 전국위원회를 열고 △진보좌파정당 건설 계획 △정당 등록 △18대 대선방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통진당 분당 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진보정치 혁신모임이 전면적인 분당 절차 돌입을 미뤘다. 구당권파는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은 분열이고 공멸일 뿐 혁신이 아니”라며 “혁신모임의 엽기적 당 파괴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석회의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첨예한 쟁점은 연석회의가 추대한 후보가 민주당과 안철수와의 후보 연합 가능성도 열어 놓고 갈 것이냐 끝까지 독자 완주할 것인가에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혁신에 실패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진보는 보수를 질타할 권리가 없다”고 폄하했다. 진보를 자처하는 통진당 구당권파가 보수 정치 세력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신·구당권파의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강기갑 대표의 단식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조직적 분당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태 이후 정치적 방향을 찾지 못하던 진보진영이 각 세력별로 본격적인 18대 대선 후보 대응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분당이 현실화 되면서 신구당권파 각 세력의 수장들이 각각 명분쌓기에 돌입했다. 통진당 신.구당권파들은 이번 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서 현재의 위기를 불러온 쟁점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분당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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