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촛불의 승리이고 광장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그렇듯 사태로부터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반 년 가까이 지속된 항쟁, 그 항쟁의 성과를 다른 누군가가 가져간다는 건 유쾌한 일은 아닐 겁니다. 이번 길찾기에서는 그 ‘다른 누군가’를 한 번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번 촛불항쟁은 광화문광장이 중심지이지만 전국적 항쟁이라는 점에서 ‘11월항쟁’이 적합하다는 표현이란다. 실제 11월 집회는 박근혜에 대한 판단과 거취가 거의 결정났다고 할 정도의 절정을 이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또한 ‘시민혁명’이라는 성격은 시민들이 단순한 박근혜 퇴진을 넘어 헬조선 탈피 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합하다고 하였다.
결국 이변은 없었다. 보수적인 헌법재판소마저 만장일치로 박근혜를 파면한 것은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상식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까지도 철옹성이었던 박근혜 정권이 위대한 촛불의 전국적 항쟁 앞에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전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대통령 탄핵 이후 첫 번째 정치개혁 과제로 선거법 개혁을 꼽았다. 이들은 ‘선거법개혁 촉구 전국동시다발 집중행동의 날’을 진행하는 등 3월 한 달간 공동행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친일과 독재로 상징되는 산업화시대 노동탄압하던 절대권력자의 말로를 기억한다. 그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딸도 노동자의 조직 민주노총 사무실을 군화발로 짓이겨 침탈하며 권력전횡을 부리다 탄핵으로 실권했다. 우리 현대사에서 불행한 데자뷰이며 사필귀정.
전국 교수연구자들이 2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세 번째 비상 시국회의를 열고 박근혜 탄핵안 즉각 인용과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민주평등 국가시스템 구성을 위한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 참여 교수연구자 4080명’을 대표해 이 같이 밝혔다.
퇴진행동은 “국회는 ‘촛불 민심을 개혁입법으로 승화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박근혜 정부 적폐는 유지, 강행되고, 인적 청산은 손도 못 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국민은 답답하기만 한데, 야권을 포함한 정치권은 대선만 집중할 뿐이고, 개혁입법에는 미온적이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나름 개혁자유주의 정치인으로 성장하고픈 한 초선의원의 도움으로 국회에 전시된 <더러운 잠>, 이후 정치의 품위와 절제를 강조한 유력대권주자 문재인과 그 당의 여성의원들에 의해 ‘여성 혐오’ 작품이라는 낙인을 찍힌 <더러운 잠>, 이어 ‘박근혜 누드’에 분노하고 흥분한 수구세력의 행동대원에 의해 찢기고 짓밟혀진 <더러운 잠>, 그리고 국회 밖으로 끌려 나온 <더러운 잠>. 그들이 의도했던 아니던, ‘환상의 콤비’ 아닌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전시의 ‘더러운 잠’ 작품이 논란이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며 다시 여혐 문제는 모르쇠하고 정치만 성역화하는 기득권의 논리를 가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1월 8일, 개혁보수신당이 ‘바른정당’이라는 새 당명을 채택했습니다. 그동안 ‘개보신탕’이라고 조롱받아 온 개혁보수신당은 이제 ‘된장바른정당’이라는 새 별명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보수’ ‘깨끗한 보수’를 내건 이들은 왜 조롱거리가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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